"어린이, 신생아들의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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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신생아들의 화장품!"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6.0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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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회적 경제를 꿈꾼다⑭ (주)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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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맑은' 을 모토로 사람 피부에 건강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만들려고 애쓴다. 식물성 원료도 일부만 쓰는 것이 아니라 '거의' 쓴다. 어린이들과 청소년에 맞는 제대로 된 화장품을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동구 만석동에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주)새벽'을 찾아가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알아봤다.
 
김정하 대표는 "아토피에 좋냐고 물으면 특효약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공물질을 가장 안 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시중에는 별로 나와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식물오일로 만들어 보습에 좋고 여드름이 나지 않게 한다. 중소기업청에서 히트 아이템으로 인정받아 '덕'을 보고 있다. 곧 우리 제품이 좋은 줄 알아주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제품은 부잣집 아낙네에서 느껴지는 화려함과 달리 꾸미지 않는 순수한 아낙네 같은 느낌을 준다. 과장을 할 필요는 없지만, 은근히 우리 제품의 진가를 알아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주식회사 새벽은 2009년 서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화장품제조업 신고를 하고, 그해 중소기업진흥공단 'HIT500' 제품으로 선정,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었다. 2010년에는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화장품과 세제 제조, 도매, 소매업을 개시했으며, 태국과 터키 등 해외전시회를 통해 수출마케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천연화장품 일반인과 전문 강사 교육, 화장품 제조 컨설팅, 천연재료와 제품 연구 개발 등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주식회사 새벽으로 법인화하고, 인천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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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새벽'은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고, 만물의 에너지가 응축된 시간이다. 이러한 자연의 맑은 에너지를 제품에 담고 싶은 열망으로 회사이름을 지었고, 자연에서 오는 원료를 바탕으로 좀 더 건강한 제품, 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2009년에 어린이화장품 '에이미&찰스'가 중소기업 히트상품으로 선정됐고, 2011년에는 태국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한국여성기업 우수제품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2011년에는 목동 '행복한 세상'백화점 중소기업 우수제품으로 입점했다"며 (주)새벽이 그동안 알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만큼 넓지 않지만 다른 데에 비해 특색이 많은 곳이라면서, 일단 인천에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인일여고를 나왔다는 그는 인천에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숨쉬고 같이 커나가는 게 현재 목표라고 힘있게 말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린이를 비롯해 신생아들이 쓰는 제품이 인기가 많아 즐겁다. 또 일반 대기업하고 경쟁하느니 'baby 엑스포'에도 나가고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비누 가운데 대표적인 게 있다. 천연으로 100% 만드는 물비누가 바로 그것이다. 이 비누는 신생아부터 쓸 수 있을 정도로 자극이 없고, 하천에 들어가서도 생분해가 잘 돼 환경에도 좋다. 이 제품은 재작년부터 지원 받아서 수출하고 있고 해외전시회도 열고 있다. 특히 아토피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행 다닐 때 비누를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과립형태로 만들었다. 그래서 가루가 습기를 머금고 날리거나 아이들한테 위험한 점을 없애, 보다 안전한 형태로 쓸 수 있다. 특허 출원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만들 것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천연비누가 해외에서 많이 들어오지만 원료는 잘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 들어오는 제품은 믿을 만하지만 가격이 만만찮다. 우리는 한국에서 나온 원료로 한국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사람한테 맞는 제품이 가장 좋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식물오일은 주로 해바라기, 카놀라, 올리브, 달맞이꽃, 로즈잎 등등 다양한 식물에서 뽑아낸다. 그는 또 "유기농은 재배하기 참 힘들다. 유럽처럼 땅이 넓은 데서는 쉽지만 우리나라처럼 땅이 넓지 않으면 바람이 불어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다 보니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천연제품은 아무래도 싸게 팔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디세트'를 기획제품으로 만들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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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새벽은 '6가지가 없는' 제품을 만든다. 알코올, 파라벤, 실리코노일, 미네랄오일, 인공색소, 인공향. 민감한 피부를 생각하면서 사람 몸에 좋지 않은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판로는 어떤지 물었다.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인천시내에서 만든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휴티크'에서 팔고 있다. 온라인 숍에는 입소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 홍보하고 판촉하는 데 취약한 편이라 그쪽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좋은 제품을 여러 사람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냄새는 중요한 게 아니다. 유럽 사람들은 예전부터 무향을 썼다. 향은 수천 가지도 넘는데, 인공 향을 많이 썼을 것이다. 우리는 천연 아로마향을 쓴다. 몸에 좋으면 향기롭지 않고 냄새로 끌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게 몸에 이롭다. 벌레나 진드기도 퇴치할 수 있다. 제품을 연구하고 만들면서 재배까지는 쉽지 않다. 그래서 양심적인 원료상에서 사다 쓴다. 편백은 전라도 지역에서 무농약으로 키우는 곳에서 가져오고, 강화 쑥작목반에서 연구한 쑥 추출물을 쓴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원료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판매하면 좋은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더 많이 팔리면 싸게 팔 수도 있는데 조만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 새벽은 건강을 100%로 생각하려고 애쓰는 기업이다. 또한 생분해 돼서 자연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각을 바꾸면 내 자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업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주)새벽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 작품을 써서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 브랜드의 가치를 꼭 만들어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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