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출범 30주년 K리그 30번째 30-30클럽 노린다
상태바
이천수, 출범 30주년 K리그 30번째 30-30클럽 노린다
  • 이상민
  • 승인 2013.06.05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에 새로운 둥지, 9경기서 1골 4도움
이천수 쇄도.jpg

인천 유나이티드(아래 인천)의 간판 공격수 ‘풍운아’ 이천수가 의미 있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말. 임의탈퇴 신분으로 소속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이천수는 K리그 복귀를 위하여 전 소속팀이었던 전남 드래곤즈에 진심 어린 사죄의 자세를 보인 끝에 용서를 받고 고향 팀 인천에 새로운 둥지를 틀며 약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이천수는 1년 가까운 오랜 시간을 쉬면서 떨어져 있던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활 프로그램 통해 몸만들기에 열중하였다. 애초 약 2개월간 몸을 만든 뒤, 5월 무렵에 본격적으로 팀 전력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이천수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 지난 3월 31일 대전 시티즌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하며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기가 마무리된 시점. 이천수는 소속팀 인천이 치른 13경기 중 선발로 6경기, 교체로 3경기 총 9경기에 나서서 1골 4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마음껏 선보였을 뿐 아니라 경쟁자 ‘레골라스’ 남준재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인천에 없어서는 안 될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같은 이천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은 현재 6승 5무 2패 (승점 23점)의 기록으로 리그 3위에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며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인천은 현재 시·도민구단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북, 수원, 서울 등 기량 좋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기업 구단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순위에 있어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휴식기를 맞은 현재 무더운 날씨 속에 후반기 더 나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굵은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천수는 ‘30-30클럽’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121경기 42골 29도움을 기록 중인 이천수는 앞으로 도움을 한 개만 더 추가하면 K리그 통산 30번째로 ‘30-30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K리그 통산 ‘30-30클럽’ 기록은 이미 김기동, 몰리나, 이동국 등 지금껏 무려 29명이라는 많은 선수가 기록한 바 있는 어찌 보면 흔하고 흔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천수의 이번 기록 달성에 대해서 커다란 의미 없이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분명히 다르다. 30이라는 숫자의 연결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로 출범 30주년을 맞은 K리그에서 역대 30번째로 30골 30도움 달성의 주인공이 된다? 이는 분명히 메리트를 가진 의미 있는 기록으로 쉽게 잊혀 지지 않을뿐더러 언론과 팬 등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 주인공이 이천수가 된다면 더더욱 말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