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자산이자 현장의 전문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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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자산이자 현장의 전문인력이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9.1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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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인천문화재단> 공동기획(3)-'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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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과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복지>에 대한 세 번째 글을 싣는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라는 말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업은 ‘양성사업’이다. 지난 5월부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예비 전문인력’으로서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시청 문화예술과 문화진흥팀장인 송현애씨를 만나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무엇인가?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2년 전에 문광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전남, 부산에서 시작했다. 올해 전국단위로 확대하게 됐고, 이왕이면 광역 단위로 수도권을 거점으로 활성화하려고 했다. 사실은 워낙 공고가 늦게 와서 준비가 빠듯했지만, 서둘러 국비를 신청했다. 이 사업은 국비랑 시비 일대 일 매칭사업이다. 월급이랑 사대보험, 이런 걸 매칭해서 한다. ‘문화복지 전문인력’이라는 게 사실 생소한 말이다. 뒤에 ‘양성사업’이란 게 붙어 있다. 지금 현재 ‘문화여가사’란 제도가 입법예고가 된 상태이고, 의원 발의로 아직 통과되진 않았다. 사회복지사처럼 문화복지 쪽으로 코디네이터가 필요하고, 소외계층에게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필요성이 대두됐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민간에서 자격증이 남발되는 게 아니고, 이것들을 체계화시켜야겠다는 게 문광부랑 문화예술위원회의 계획인 것 같다.

이 분들은 전문인력은 아니지만 저희가 뽑을 때 문화복지 쪽이나 문화 쪽, 복지 쪽에 관심있는 분, 그쪽 분야의 자격증을 갖고 계신 분들을 공모해서 뽑았다. 재단에서 위탁해서 뽑았다. 이 분들이 실전에 배치돼 직접 사업에 투입돼서 앞으로 ‘문화여가사’가 생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시범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분들을 ‘양성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시나 재단에서는 문화복지 전문인력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분도 있고, 이 분들을 ‘양성하는’ 것도 있다. 어떻게 보면 서로 윈윈하는 정책인 것 같다. 시 입장에서는 앞으로 이런 제도가 생겼을 때 이 제도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고, 이 분들은 이 제도가 들어왔을 때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 서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 시는 12명을 계획했는데, 중간에 낙오한 분들이 있어서 지금 열 분이 일하고 있다. 이 분들은 재단에 한 분, 시청 우리 팀에 한 분, 남동구, 계양구, 부평구에 배치돼서 실전에서 담당업무를 배우면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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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실무과정을 교육받고 있다.


-이 사업을 계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저희가 문화복지 분야를 모두 전담하기는 쉽지 않다. 그분들이 어느 부분을 전담해주니까 수월하게 할 수도 있다. 제도의 필요성이 사실 있고, 인천시가 이 기회에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광역시에서 다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전남이랑 부산만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시범 2년 했고, 시행 3년째다. 지자체가 모두 신청하진 않았지만, 인천시는 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을 통해서 확보해서 직접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자격은 그냥 관심 있거나, 자격증 갖고 계신 분들이다. 저희가 서류심사, 면접 심사도 해서 최대한 이쪽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 경력도 있는 분들을 우대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있는 분 가운데서도 뽑았다. 이 분들은 전공이 거의 문화 쪽이나 교육 쪽으로 지식과 경험이 많아 면접에서 유리한 면이 있었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지원한 사람들은 교육을 어떻게 받나?

그 사람들은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 받고, 우리 시로 배치됐다. 사실은 교육기간은 짧았다. 현장에서 적응하면서 했고, 문화재단이 시행한 라운드테이블이라고 해서 자기네들 실적으로 공유하면서, 그게 현장에서 배우는 교육인 것 같다. 문예위에서는 지난 여름에 워크숍을 열었다. 전국에서 배치된 분들이 모여서 시행착오나 잘된 점 안 된 점 사례 등을 공부하면서 교류한 것 같다. 현장에 투입됐을 때 저희 직원들은 행정적인 절차를 도와드리고 그런 식으로 부딪치면서 배우는 게 많다.
 
지금 분들이나, 지금 기간이 사실 기간이 애매하다. 5월부터 12월까지다. 중간에 비는 시기가 있다. 앞으로는 상시적으로 하는 문화여가사가 도입되면 아예 직원이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사업기간을 볼 때 비는 시기가 있어서 그 부분은 저희도 권유하고 있다. 4개월 공백은 우리한테도 부담되고, 그분들한테도 하던 일을 중지해야 하는 연속성이 문제가 된다. 문예위나 문광부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번에 문광부 사무관이나 문예위에현장점검을 왔을 때, 우리 인천시를 가장 먼저 왔다. 전문인력 10명이 규모가 큰 편이다. 그때 우리 시에도 왔고, 재단 분들도 만나고, 다른 데 동사무소에 파견된 분들도 만났다. 현장 실사를 하고 갔는데 거기에서 나온 말이 연속성 문제고, 앞으로 이 제도가 어떻게 정착될 것인가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보니 우리도 그분들한테 업무를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업무를 도와주시면서 조언도 해주는 걸로 봐야 한다. 그분들한테 전적으로 다 맡기진 않지만, 서로 도와서 하는 일을 많이 한다. 저희 쪽에서도 바우처나 이런 걸 문화복지 전문인력한테 부탁한다. 통계 내고, 전화하고, 현장 찾아가고. 우리가 다 뛰기 힘드니까, 그것들을 하시고, 그걸 저희가 피드백을 받아서 반영하죠. 이 분들도 내가 8개월 동안 뭘 해야 하는 것들이 있고, 우리도 8개월 동안 이 분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이 분들이 나중에 ‘문화여가사’가 되실 것이고, 인천의 자산이 되실 분이다. 현장의 전문인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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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이들이 연속성있게 일을 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실무교육을 받고 활짝 웃는 모습.


-교육하는 데 사업규모(예산)는 어느 정도 되나요?

국비 7천2백만원을 받았고, 시비가 1억이다. 인건비로 나가고, 사업비는 따로 없는데, 문예위에서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이잖아요. 이 분들이 기획사업을 만들었다. 기획사업 일을 1000만원을 지원한다. 그 분들이 사업비를 가지고 네다섯 분이 모여서 기획을 한다. 문화복지 전문인력으로서 뭘 할 수 있나. 열 분 중에 저희 직원이 포함된 팀에서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기획하고 있다. 저희가 예산 알려드리고, 현장 교육이 되기도 하고, 그분들이 앞으로 뭘할 까 아이템을 발굴하는 이게 포커스가 양성 쪽에 좀 더 맞춰져 있다. 국비랑 시비는 인건비로 나간다.


-열두 명이 열 명으로 됐고, 5월부터 근무했고, 8개월 일하시고 이 분들이 구체적으로 비중을 두는 일은?

바우처에 비중을 둔다. 어디에 배치됐냐에 따라 일하는 게 조금 다르다. 주민센터에 배치된 분은 직접 발굴업무를 한다. 저희 시 같은 경우는 발굴업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우처 월별 통계라든가, 시설 전소조사를 한다. 어느 시설에 단체 재단에서 하는 바우처에서 하는 기획사업이 있다. 그런 것들이 어디에 배치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로 바우처에 치우쳐 있다. 문화복지 관련된 것들을 일하는데 저희 팀 분 같은 경우에는 사랑티켓을 관리하고 있다.

시작은 전남 부산을 2년 했다. 올해부터는 확대돼서 3년째 전국 단위사업이 됐다. 인천시는 인구가 291만명이고, 인구 구성면에서 다양하다. 다문화가정, 북에서 내려온 정착민, 외국인노동자… 그런 쪽에도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이 사업을 몇 달째 시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 분들이 12월이면 그만둔다. 연속적이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사실 이 사업을 시행하면서 교육매뉴얼이 없었다. 시가 알아서 케어하고 관리해야 한다. 아직은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방향을 명쾌하게 내리질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단절돼서 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은 4개월 일하면서 인맥도 쌓을 수 있었고, 일에 관해 트레이닝한 거다. 전소조사를 하고 아이디어를 내놓고 기획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중단됐다가 내년에 다시 하게 하니까 아깝다.

국가사업이라서 시가 뭘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 지금 문광부나 문예위에서도 연속성상에서 일을 하려고 하지만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 해마다 새롭게 계획을 세우고 또 진행이 되고 있다. 내년에 올해 일하신 분들이 다시 하게 되면 가산점을 줘서 배치해야 한다. 이 인력을 키워놨으니까. 국가에서 하는 일이라, 신청해라 해서 손들어서 한 거다. 

이 사업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이 사업과 별개로 하면 너무 막막한 일이다. 그러면 아예 독립돼서 새롭게 해야 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겹치다 보면 둘 중에 하나가 없어져야 한다.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연속적으로 해야 하니까. 시가 독자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없다. 정부에서도 더 확대할 일이라, 데이터를 모아서 저희 일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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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연속성있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송현애 팀장.
 
 


-그 분들도 여러 군데 배치돼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문광부 사무관이 현장에 나왔을 때도 그 얘기가 나왔다. 아무래도 ‘적응’에서 문제가 이  본인들도 정체성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전문인력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게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보니, 반은 전문인력이면서 반은 어떻게 보면 수습이라고 하나요. 계약직 느낌이 나다보니 정체성 확립하는 데 본인도 어렵다. 담당 직원들도 이 분들을 대할 때 전문가로 대해야 하는지, 그냥 인턴 정도로 대해야 하는지 애매하다. 아예 국가자격증 시험이 법안을  통과됐을 때는 이 분들이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니까 그런 문제가 있다. 양성사업이라는 게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인데, 이 분들을 대할 전문가로 대해야 할 때 인턴으로 대해야 할지 그게 참 애매하다. 매뉴얼이 정확하게 없다보니까 이런 혼선이 있는 것 같다. 이 분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분도 많다. 석사 이상도 있고, 복지사 자격증도 있고, 유학을 다녀온 분도 있다. 의원발의로 나가 있는 ‘문화여가사’ 가 통과되면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내년도 계획은 어떤가?

해마다 할 거라고 얘기는 하지만, 문광부에서도 내년 예산을 확보해내는 거다. 기재부를 통해서 문광부 예산을 확보해야 할 수 있다. 지금 문광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금 내년도 예산을 작업했다. 기재부에서 예산처에서 이걸 또 얼마나 삭감할지 올릴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사업이 중장기 예산으로 확보됐으면 문제가 없는데, 해마다 단기로 확보되다 보니 내년도에 얼마나 국비로 예산이 지원할 수 있는지 불투명하다. 그래서 사업이 단절되기도 하죠. 올해는 7천2백만원을 받았는데, 내년도 만약에 전체 예산이 작아지면 우리도 내년에 그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문광부 입장에서는 계속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재부 예산을 요청한다고 하니까 저희도 우리도 예산 작업을 할 때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비를 확보하려고 한다. 확보해 놓고 내년도 문광부에서 공모를 다시 하면 또 우리도 신청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내년도 계획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인건비만 나올지, 사업비도 나올지. 국가사업에 시가 참여하는 사업이다 보니 올해랑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할 돈이 없다. 단독 사업이면, 전국 단위 사업으로 확대됐을 때 문제가 생긴다.

코디네이터 문화바우처, 여행바우처, 스포츠바우처가 있는데 내년에 통폐합이 된다. 아직은 확정되지 않는데, ‘문화여가권’, 이런 식으로 나올 수도 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줄지는 않을 거구,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전문인력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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