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6.2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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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6.2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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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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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해법'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교육 정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쟁점 사안에 대해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모은다.

'깜깜이 선거' '로또 선거'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교육감 선거. 인천의 교육을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들 후보는 지난 14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6월 2일 투표용지에 이름이 실리는 순서를 결정했다. 최진성(68) 전 인천시 강화교육장, 나근형(70) 전 인천시교육감, 권진수(58) 전 인천시 부교육감, 이청연(56) 시교육위원, 조병옥(65) 시교육위원 순이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정당에 따른 투표 번호가 없으며, 투표용지에는 번호 없이 이 순서대로 이름이 실린다.



    지난 2월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지역 학력 향상을 위한 대토론회'

◇ 인천지역 '학력 향상'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뭐니뭐니 해도 인천의 '학력신장'이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벌인 '2010년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에서 인천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지역 최대 교육현안인 '학력 꼴찌' 탈피로 엇비슷한 대책을 제시한다. 교사들의 열정 제고, 수준별 수업 강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 기초교육과 수월성 교육 조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U-교육환경 구축 등이 그것이다.현재 운영 중인 전국 단위의 '학업 성취도 평가'에 대해서도 이청연 후보를 뺀 모든 후보가 찬성하고 있다. 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청연 후보는 "학생 전체가 아니라 일부(표본)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반대했다.
 
현재 지정돼 있는 외국어고의 숫자에 대해서는 4명의 후보가 "현재 그대로"나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만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 무상급식, "단계적으로" "빨리"

최진성, 나근형, 권진수, 조병옥 등 보수 성향 4명의 후보들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한다'는 조건부 단계적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진보 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는 즉각 전면 시행을 내세웠다.

다만 그 시기를 놓고 이청연 후보는 "시급한 정책으로 가능한 빨리,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고, 다른 후보들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비율을 늘려가야 한다"고 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선 모든 후보가 "확대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동의한 셈.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외부인사(교장 자격증이 있는 사람 대상)를 교장으로 맞아들이는 교장공모제(초빙형)를 전체 학교의 50% 이상 시행키로 한 방침에 대해서는 3명(최진성·나근형·권진수)이 "뜻은 좋지만 바로 50%를 시행하는 것은 심하고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청연·조병옥 후보는 "초빙형 공모제는 지금 제도와 큰 차이가 없으니 (교장 자격증 없이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개방형 공모와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를 함께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 "교원단체 명단 공개" vs "인권 보장"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국회의원의 공개로 큰 논란을 빚은 '교원단체 명단공개'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과 "교원의 개인 정보와 인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반대가 엇갈렸다.

하지만 조 의원의 행동에 대해 법원이 '명단 공개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 뒤에도 여당 의원들이 계속 명단을 공개한 행동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법원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만큼 옳지 않다"고 답했다.

교사의 소속 단체 공개에 대해선 권진수, 나근형 후보가 '찬성' 입장을, 이청연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진성, 조병옥 후보는 '법원에서 공개를 금지한 만큼 단체나 교사의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일제고사) 실시와 결과 공개에 대해선 보수 후보들은 '교육을 받았으면 결과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한 것은 당연하다'며 찬성의견을, 진보성향의 이 후보는 일부 시범학교를 선정해 제한적으로 시행하되 결과 공개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원 평가가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3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찬성한 후보들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교원평가 방식(교사마다 평가 항목별 점수를 매기고 총점을 냄)에 대해 "교사들의 수준을 쉽게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한 후보들은 "교사들 사이에 획일적인 줄세우기 경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최진성, 나근형, 권진수, 조병옥 등 보수 성향 4명의 후보들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한다'는 조건부 단계적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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