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기 풀어주고, 비장 기능 강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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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친 기 풀어주고, 비장 기능 강화하고
  • 민후남
  • 승인 2014.02.07 19: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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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후남과 함께하는 차이야기] (6)진피차
진피차.jpg
 
 
예로부터 우리가정에는 귤을 까먹고 껍질을 말려 차처럼 끓여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많은 기록이 있었는데 강귤차, 삼귤차, 향귤차, 계귤차, 귤강차 등이 있으며 주로 왕실의 질병치료와 건강 관리 목적으로 활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많은 기록이 있었는데 강귤차, 삼귤차, 향귤차, 계귤차, 귤강차 등이 있으며 주로 왕실의 질병치료와 건강 관리 목적으로 활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옛날 귤은 어떤 모습일까?
귤피는 오래 될수록 좋다고 하여 "묵다"의 의미를 가진 '진'자를 써서 진피로 부르며 실제로 3년 이상 묵힌 진피에선 진하고 좋은 향이 난다.
제주에는 100년이 넘은 재래 감귤 나무가 12종 180그루가 있다고 한다. 재래귤 이라고하면 1911년 온주 밀감이 들어오기 전 제주 감귤을 말한다. 필자도 어린 시절 먹던 온주 밀감이 기억되는데, 제주산물이라고하는 진귤은 주로 껍질을 사용했는데 귤껍질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향이 풍부한데 현대귤의 단맛에 진귤의 신맛, 쓴맛이 외면당해버린것이다.
현존하는 최고령 감귤 나무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 있는 370년 된 진귤나무가 있다. 1768년 7월 영조가 궁밖으로 나왔다 더위로 눕게 되자 향귤차를 마시고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으니 아마 그 향귤차를 끓인 나무가 애월 진귤나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운향과의 귤 또는 동속 근연식물의 성숙한 과피를 말하는데 일본에서는 귤과 병감을 진피로, 귤감을 귤피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병감 및 그 재배 변종을 진피로 규정하고 있으며 진피는 오래 될수록 좋다고 하여 색일 붉을 수록 좋기 때문에 
홍피, 진피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그 열매를 귤이라하고, 잎을 귤엽, 열매껍질의 속을 제거한 노란부분을 귤홍, 종자를 귤핵이라고 하고 덜익은 열매껍질을 청피라고 한다.

진피는 기가 뭉친것을 풀어주고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복부창만, 트림,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헛배가 부르고 나른한 증상, 대변이 묽은 증상을 치료하며 해수, 가래를 없애주며 이뇨작용을 돕는다. 
약리작용은 정유성분이 소화기 자극, 소화촉진, 거담, 항궤양, 항위액분비, 혈압상승, 강심, 항알레르기, 담즙분비촉진, 향균작용에 탁월하다.

귤은 차가운듯 보이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과일이고 귤껍질인 진피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겨울철 가래, 기침의 명약이라고 할수있으며 하나도 버릴 것 하나없다. 귤 알맹이는 까먹고 껍질을 차로 다려 먹을 수 있다.

보통물에 끓여서 차로 마실수 있으며 끓인 진피는 건져내고 깊은 향이 설탕, 꿀을 따서 타서 음용하거나 덖음진피는 다관에 우려 마시면 좋다. 진피는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에도 좋으며 기관지에 좋은 생강과 같이 마시면 그 효과가 상승한다.

마시고 남은 진피의 적당량을 목욕물에 우려서 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향긋한 진피의 향에 몸과 마음까지도 행복해진다.

시중에 나와있는 귤껍질차는 엄밀히 말하여 귤피차이다. 진피차는 제주산물인 토종귤만을 말하고, 맛은 깊은 상쾌한 맛이다.

 
가정 상비용 감기약으로 좋은 덖음 토종 진피차 함께 만들어 볼까요?

 
<덖음 진피차 만들기>

1. 유기농 진피를 준비하여 깨끗이 씻어 알맹이는 먹고 껍질을 채썰어 준비한다.
2. 팬의 온도를 높게 올리고 불이 꺼지면 진피를 올려 3회 자동으로 조절되게 두고 덖어준다.
3. 3회 덖은 후 팬이 식으면 내려서 차게 식혀준다. 이때 차게 식혀주는 과정이 차의 맛을 좌우한다.
4. 4회부터는 좀더 높은 온도에서 덖음과 식힘을 5회 반복하여 초벌한다.
5. 바삭한 느낌이 나면 고온에서 2회 반복하여 수분을 날려준다.
6. 잠재우기를 오래하면 향이 달아나므로 30분 정도로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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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강순 2014-02-08 09:55:04
예전엔 귤을 먹고나서 그 껍질을 말려 차를 끓여먹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흔해진 귤이라 그다지 귀한과일이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진피차 이야기를 알고보니 우리몸에 이로움을 주는건 변함없네요^^
유익한 차 이야기...건강도 지키고 마음의 여유도 찾게 해주는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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