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대첩'(週末大捷)…"표심을 흔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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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대첩'(週末大捷)…"표심을 흔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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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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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각 후보들 총공세에 나서…곳곳에서 '혈투'


28일 인하대 앞에서 학생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주말대첩'(週末大捷).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후보마다 일제히 '유권자 내 편 만들기'에 나섰다. 부동층이 아주 두터운 인천에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승리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각급 선거에 나선 후보와 후보 진영에선 6.2 지방선거의 승패는 마지막 주말 표심을 어떻게 자기 편으로 만드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특히 인천은 시장을 비롯해 교육감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등 곳곳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어 더 그렇다.

그래서 후보자들은 이번 주말을 최대 승부처로 삼아 총공세를 펼친다. 공원이나 운동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략처다. 교회와 사찰 등도 주요 표밭갈이 장소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이번 주말을 통해 밑바닥 표심을 훑고, 대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따라서 나들이객과 각종 행사장, 교회 등지를 집중적으로 찾기로 했다. 그동안 가지 않은 지역도 방문하고, 지역 방문때 무개차를 이용한다.

안 후보 측은 현재 판세는 상대 후보와 10%p 가량 격차를 벌렸다고 보고, 압승을 위해 29~30일 서구를 시작으로 인천 전역을 도는 총력 유세로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구상이다.

또 안 후보 측에선 이번 주말에 상대 진영의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공명선거 감시원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중앙당에서도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을 인천에 보내 각 지역별 선거전을 지원한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을 '필승 전략지구'로 정하고, 이번 주말 당지도부가 총출동해 송영길 시장 후보 등의 지원유세를 펼친다.

우선 28일에는 20~30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인하대를 비롯한 대학가에서 벌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김유정 대변인 등이 직접 대학생을 상대로 유세를 펼친 것이다. 민주당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야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30일에는 '필승 선포식'이 예정돼 있다. 이날은 부평지역에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20여명이 인천에 출동해 지원유세를 펼친다. 수도권에서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이 꼭 승리해야 한다며 총력을 기울인다. 

송 후보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인 남부권 등을 중심으로 표심몰이에 나섰지만, 이번 총력전에는 부평구와 계양구 등 '텃밭'으로 불리는 북부권 표심굳히기에 나선다. 그런가 하면 20~30대 투표율 향상을 위해 구월 로데오거리와 부평 문화의 거리 등에서도 표밭을 다지기로 했다. 

김상하 진보신당 시장 후보는 주말에 당원들이 모여 세몰이를 하는 형식으로 선거운동을 벌인다. 29일에는 동구지역을, 30일에는 서구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노동자 단체나 장애인 단체의 행사도 진보신당의 집중 공략 대상이다.  

백석두 평화민주당 시장 후보는 이번 주말에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부평지역에 집중을 한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 시의원, 기초의원 선거 후보들도 이번 주말이 승패를 가르는 전환점으로 보고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지역마다 표심을 가를 수 있는 곳을 찾아가 집중적으로 공략을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최진성·나근형·권진수·이청연·조병옥 후보도 주말 유권자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강행군을 한다. 더구나 절반 이상의 유권자들이 부동층임을 감안해 이들은 일단 '얼굴 알리기'에 목표를 두고 인천 전역을 돌며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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