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안에서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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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안에서의 조화'
  • 김대환
  • 승인 2010.05.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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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생물을 공부하면서 혹은 자연에서 생물을 대하면서 언제나 느끼는 화두는 다양성 안에서의 조화다. 수 많은 생물들이 존재하고 그런 생물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조화는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어온 생태계 안에서의 메커니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조화가 다양성의 원동력이라고 바라보는 학자들도 있는데, 충분히 공감가는 논리이다.

  이런 조화를 파괴하는 유일한 존재가 있으니, 바로 우리 인간이다. 인간들은 생태계 안에서의 조화는 고사하고 같은 인간 안에서의 조화조차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 결과 수 많은 전쟁이 발생하고 분쟁이 발생하고 개개인간 싸움, 질시, 따돌림을 만든다. 어떻게 해야 환경을 지킬 수 있는가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우리는 결국 아주 자연스러운 자연의 법칙부터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그 법칙 안에서 모든 논리가 만들어지고 진행됨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저어새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에는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 선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기호의 문제이고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깊은 산속에서 1달간 생활을 해 보면 어떤 사람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너무 무미건조하고 따분함을 느낀다. 결국 사람 안에서 기호와 취향에 대한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다양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조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을 이해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하거나 이런 기호와 취향을 선악의 개념으로 치부한다면 결국 조화는 불가능한 것이 되어 버린다. 또한 이런 일련의 모든 상황 속에는 언제나 인간의 욕심이 가장 상위 개념속에 숨어 있다.
저어새섬에 날아든 저어새
 
  따라서 조화로우려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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