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구 부평문화재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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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구 부평문화재단 사무국장
  • 김도연
  • 승인 2010.01.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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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부평구문화재단 이용구 사무국장

올 봄이면 부평아트센터가 개관을 한다. 또 작은 도서관도 새롭게 문을 연다. 부평문화재단이 지원해야 할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이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말이면 부평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은 10여 곳에 이를 전망이다. 공간에 대한 운영과 지원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이용구 부평문화재단사무국장은 올해 늘어나는 공간과 부평구 사이의 네트워크, 공간과 공간의 네트워크, 그리고 공간과 시민 사이의 소통과 참여에 대한 고민이 많다.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정립하기는 어렵지만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설운영이나 정책생산, 지역문화 지원 등 문화재단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더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를 고민 중입니다."
 
기초자치단체 소유의 문화예술 공간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러한 고민은 현재 재단 산하 도서관과 박물관의 일일 평균 이용객이 각각 800명, 300명을 넘어서고 있고,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시민참여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에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프로그램만 개발해 운영하는 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각각의 공간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있어도 공간과 공간 사이의 네트워크 활성화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가 독립된 공간이다 보니 네트워크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 여기에 더해 공간의소유자인 부평구와 각각의 공간 사이에 소통과 네트워크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물론 여기에는 운영 주체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예산 부분이 걸려 있어 100%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부평문화재단이 이들 공간과 부평구 사이의 소통 매개자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각 공간 운영주체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공간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요. 다른 기초자치단체보다는 운영주체에 대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공간 운영주체에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기획과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시민 참여 부분에서 내부적 부딪힘이 전혀 없는 건 아니어서 이를 해소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운영주체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때 내부적으로 공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부분과 상충되는 지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찾지 않는 문화공간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영주체와 내부 운영위나 부평구 등의 사이에서 문화재단이 시민참여 부분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는 지역 문화공간 활성화의 의미를 시민 참여로 판단해 그들을 위한 문화예술 기획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국장이 생각하는 시민 참여 활성화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는 운영 주체가 공간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이 문턱을 낮추고, 시민을 찾아가고, 시민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지요. 예산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동아리 등 민간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의 제공이나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운영주체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찾아오도록 하는 공간 활용에 대해서도 운영 주체의 앞선 사고와 적극적인 기획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한다.
"시민들의 문화적 성숙도는 공간 운영주체의 사고보다 빠르고 높은 게 사실입니다. 뒤쫓아 가는 것보다는 공간 운영 주체가 공부하고 노력하며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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