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바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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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바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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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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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꼭 할 일

 
'민심(民心)'의 힘은 놀라왔다.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고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도도한 민의의 흐름은 정녕 거역할 수 없는 대세였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국회의원에서 인천시장으로 '귀의'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잘 시정을 이끌어가냐에 따라 정치적 탄탄대로를 걸어갈지, 아니면 그저 그런 시장(정치인)으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선거에 나타났듯 시민들은 안상수 시장이 8년간 집권한 데 대해 거부의 몸짓을 보였다. 12년은 너무 오래 하는 것 아니냐는 '피로감'도 쌓여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거기에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실정(失政)과 오만'을 나무라는 성격도 있었다.

그러나 송 당선자도 알아야 할 게 있으니, 득표율이 '압도적 지지'와는 거리를 둔다는 점이다. '적진'에서 52%대  득표는 선전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44%대를 얻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넉넉하다고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송 당선자를 견제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절반이 조금 넘는 시민들이 야당을 선택한 만큼 야당에 대한 '반발' 세력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시정을 잘못 펴면 언제든지 '회초리'를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터이다.   

송 당선자는 이제 4년 동안 인천 시정을 책임진다. '송영길 4년 시정'을 통해 인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시민들이 그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아울러 앞으로 4년은 인천이 뭔가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가 그에게 바라는 희망이다. '단순 관리형 리더십' 이미지에서 벗어난 '당찬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시장의 역할에 따라 인천에 새로운 꿈을 불어넣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4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가 해결해야 할 제1 과제는 인천 경제를 살찌우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이다. '희망도시' '경제수도'라는 선언적 공약에 알맹이를 채워넣어야 한다. 공직사회의 관료화가 갈수록 굳어져 행정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과의 관계 설정도 새로운 숙제다. 2곳을 빼놓고선 8곳이 야당 기초단체장이라고는 하지만,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인천시와 협의를 잘해야 함은 물론이다. 더구나 중앙정부에 당당히 말하고 요구하는 그런 시장을 시민들은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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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재 2010-06-04 13:55:38
당선을 축하하고 인천시민으로서 새시장의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지 않기를 지켜볼 것입니다.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에는 박수와 더불어 능력이 되는대로 열심히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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