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교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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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교신 첫 공개
  • 양시창 기자
  • 승인 2014.05.19 0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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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OBS 협약기사]
세월호 첫 교신내용.jpg
 
 
기사입력시간 2014.05.18  20:26:00 양시창 | sichang@obs.co.kr  
 
【앵커멘트】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해경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침몰 당시 처음으로 도착한해경 경비정과 목포 해경간의 교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선내 진입 지시에 경비정은 기울기가 심해 선내 진입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경 123 경비정이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지난달 16일 오전 9시24분.
최초 신고 이후 32분 만입니다.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경비정은 18분 만에 첫 보고를 합니다.

【싱크】해경 123정(오전 9시 44분)
"승객이 안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 갔고 현재 못 나오고 있답니다."

이후 뱃머리로 이동한 경비정은 밖으로 나온 승객을 한명씩 구조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하지만 불과 4분 뒤 선체 왼쪽이 기울어 침수되고 있다며 긴급 타전합니다.

【싱크】(오전 9시 48분)
"배가 약 60도까지 기울어가지고 지금 함수 현측이 좌현 현측이 완전히 다 침수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목포해경은 세월호로 올라가 구조할 것을 지시하지만, 절망적인 상황만 전해옵니다.

【싱크】(오전 9시 54분)
"현재 가능한 저희 직원들을 승선시킬려고 하는데 너무 경사가 심해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목포해경은 선내 진입과 함께 배에서 내릴 것을 방송하라고 여러차례 지시하지만,
경비정 대원들은 끝내 선체 내부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오전 10시 31분, 세월호는 뱃머리 일부만 남긴 채 물속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싱크】(오전 10시 47분)
"현재 확인은 안되나 승무원말 들어보니까 학생들이 2~3백명 탔다는데 많은 학생들이 못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비정이 도착해 침몰되기까지는 약 한시간 남짓.
도착 직후, 대원 중 누군가가 선내에 진입해 승객의 퇴선을 유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OBS뉴스 양시창입니다.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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