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 세월호 촛불 들고 행진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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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 세월호 촛불 들고 행진에 나서다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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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저녁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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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7일째 되는 22일 저녁,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는 '세월호 참사 애도와 진실규명을 위한 인천시민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10일 안산에 이어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에서도 많은 수는 아니지만 시민들이 목요일 저녁마다 구월동에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고와 구조과정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구월동 로데오거리 한쪽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 모임을 가졌다.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발언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혹은 자리에 앉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촛불을 밝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5일에는 약 200명 정도의 시민들이 모였다.

22일 촛불문화제에는 약 300명의 시민들이 좁은 로데오거리 입구를 가득 메웠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주부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시민들까지 함께 한 촛불문화제는 당일 시국선언을 발표한 인천대 교수 37명을 대표해 김철홍 교수의 발언이 진행됐다.

주부와 학생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발언자들은 씨랜드참사에 이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거듭 발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자본만능세태를 비판하고, 이를 조장하고 있는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발언자 중에는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동료가 참석해, 노동자들의 거듭된 죽음도 본질적 측면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전국촛불행동 참여와 더불어 다음주 목요일에도 다시 인천에서 모일 것을 제안하며, 7시 30분경부터 구월동을 출발해 인천시청 합동분양소까지 촛불행진에 나섰다.


구월동에서 인천시청까지 촛불행진에 나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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