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연대가 도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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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연대가 도시를 바꾼다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5.24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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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앞두고, 도시혁신 라운드테이블 토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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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데, 아직도 지방선거에서는 '경제수도'가 횡횡한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주민들을 찾지 정작 당선되고 나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중앙의 정당정치가 지방선거도 좌지우지 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주민들이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주민들의 행동하고 연대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정치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각 지역 주민들의 주체로 나서고 연대해 힘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동구 배다리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빔에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민 엉뚱 삐딱 도시 상상ㆍ혁신 바자회 “내가 후보다”>의 라운드테이블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공감한 결론은 주민들의 참여와 연대가 도시를 바꾼다는 것이었다. 


지난 5월 17일부터 전시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민 엉뚱 삐딱 도시 상상ㆍ혁신 바자회 “내가 후보다">의 문제의식을 함께 토론하기 위해 5월 24일 오후 3시부터 스페이스 빔 우각홀에서 시작된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는 "도시 혁신과 시민, 그리고 지방선거"라는 매우 포괄적인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를 기획한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의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참여한 이성수 부평의제21 ‘굴포와 자연분과’ 위원장, 권미정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기획팀장, 이희환 인터넷신문 인천in 대표, 박병상 인천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 소장, 유진수 인천 학산마을협력센터장 등과 이번 바자회에 작품을 출품한 출품자들은 각자가 도시에 살면서 느끼는 현실과 지방선거에 나선 정치인들의 허황한 구호들간의 괴리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도시를 의미있게 바꾸어나갈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병상 인천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 소장은 "이런 전시와 토론회 자리 자체가 배다리에 거점이 확보돼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들의 힘은 아직 약하다. 주민들과 함께 할 때라야 진정 힘이 생기고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부평의제21 ‘굴포와 자연분과’ 위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해서 다양한 거버넌스 조직이 만들어졌고 제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참여가 보다 능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노력이 배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자회에 도시혁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전시한 출품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작가이기도 한 원웅 씨는 "구월동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동대표가 나서지 않아 나섰다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소박한 생각들을 제안해봤다."고 소개하면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책을 서로 나눠보는 것부터 함께 하는 것이 정작 우리 도시를 바꾸는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가지연구소'의 민경은 대표는 '어게인 복덕방'이라는 아이템으로 도시의 비어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민 대표는 "시민들의 실천이 곧 도시의 아젠다가 되고 도시를 재구성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힘'을 얻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자회를 기획한 스페이스빔 민운기 대표는 "결국 우리의 도시는 그 누구에게 맡겨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얼마나 적극 나서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제출된 도시상상혁신 아이디어 작품들은 지방선거가 끝나는 오는 6월 5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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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개막일에 '어게인 복덕방'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민경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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