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절단 중 숨진 잠수사 시신 인천에 안치
상태바
세월호 절단 중 숨진 잠수사 시신 인천에 안치
  • 관리자
  • 승인 2014.06.02 0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애도, '1천만명 서명운동 잠정 중단'
잠수사.jpg
세월호 구조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잠수사와 장비들

침몰한 세월호에서 절단 작업을 하다가 숨진 민간인 잠수사 이민섭(44) 씨의 시신이 31일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 20분께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 창문 절단작업 도중 의식을 잃어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3시 35분께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마치고 오후 늦게 헬기로 인천에 옮겨졌다. 부인(41), 두 딸 등 유족과 지인 십여 명이 고인의 빈소를 지켰고, 빈소 앞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이 보낸 것을 비롯해 화환 여러 개가 놓여 있었다.
 
발인식은 6월 2일 오전 8시 30분이며, 시신은 화장한 뒤 부평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씨는 20여 년 동안 수중 잠수작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지만 잠수 자격증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에게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출장간다"는 말을 남기고는 진도로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가 31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진행하기로 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숨진 이민섭 잠수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실종자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가 일어난 사고여서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씨의 사망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망원인이 작업중 폭발사고인지, 사고 후 조치과정에서 사망한 것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고직후 잠수사를 물속에서 급히 끌어올렸으나 수면 위에서 감압치료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몸 속에 공기가 부풀어 올라 혈관을 막는 일종의 공기색전증에 의해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