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교육감 당선자 당선소감
상태바
이청연 인천교육감 당선자 당선소감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6.05 0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4지방선거] 당선자들

당선 이청연.jpeg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청연 인천교육감 후보
 

이번 인천교육감 선거는 인천시민의 승리입니다.

인천시민이 낡은 교육, 부패한 교육을 이겼습니다. 인천교육의 변화를 명령한 시민의 힘입니다. 인천시민들은 상식과 변화를 선택하셨습니다.

 

후보인 저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쉽지 않은 싸움이었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다른 후보가 아니라, 바로 인천시민들의 마음이었습니다.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공직이라는 것은 어떤 자리던 특정 사람, 세력이 오랜 기간 권력을 독점하게 되면 썩고 곪아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만큼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불신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다, 그래봐야 뭐가 달라지겠는가, 회의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인천교육이 딱 그랬습니다. 떠나버린 시민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바꾸겠다는 신뢰, 달라질 것이라는 명확한 비전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선거에 임하며 제가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은 대단한 선거 전략도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구호도 아닙니다. 시민들의 불만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듣는 것, 기본부터 챙기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인천시민들은 상식과 변화를 선택하셨습니다. 인천교육을 바꾸라고 저에게 명하셨습니다. 인천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돈이 없는 저에게 펀드와 후원금으로 선거자금을 만들어주시고, 정책과 공약에 생생한 현장감과 온기를 불어넣어주신 인천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를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만들어주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인천 시민사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선거운동 첫날과 마지막 날 시민들께 드렸던 출사표에서 ‘시민의 편에 서는 첫 인천교육감’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교육감이 시민의 편에 선다는 것은 참 당연한 말이고 동어반복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천교육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정 학맥, 인맥, 지연이 좌지우지 하고,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집단들이 인천교육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교육청, 인천교육은 달라질 겁니다. 인천교육의 주인공은 교사, 학부모, 학생들입니다. 그리고 일선에서 애쓰시는 교육공무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교육시민단체, 시민사회도 인천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의 파트너들입니다. 이렇게 중심을 잡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이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며 인천교육을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과 다르지 않게 교육감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정책과 공약을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인천시민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겠습니다. 교육청 문턱부터 없애겠습니다. 언제든지 교육청에 오셔서 차 한잔 청해 주십시오. 좋은 정책제안도 많이 해주시고, 잘못하면 꾸짖어 주시고, 잘하면 칭찬도 해 주십시오.

 

그리고 정기적으로 원탁토론 자리를 만들어서 인천시민들과 토론하고 시민들 말씀을 경청하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인천시민들께서 인천교육을 바꿔보라고 저를 불러내 주셨으니, 제가 잘 쓰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시민을 믿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 이청연을 불러내 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