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상은 의원 연루 해운비리 철저히 파헤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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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상은 의원 연루 해운비리 철저히 파헤칠까?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6.1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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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원 대표로 있는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 다시 논란의 수면위로

박상은 의원 바다와경제포럼 한국선주협회 후원.jpg
한국선주협회 후원 아래 2월 9일일 열린 '제1회 바다와 경제 조찬포럼'에서 인사말하는 박상은 국회의원(출처 : 박상은 의원 페이스북)


 
대한제당 대표이사,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한 박 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 소속 18대 의원으로 당선됐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인천 중동옹진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현재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은 여야 의원들의 연구 모임으로 2008년 출범했다. 현재는 박상은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11명의 국희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은 지난 수년간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해외 시찰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선주협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후 해운업 전반의 비리와 관련해 4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5월 1일 공개된 선주협회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3월에 박상은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이채익, 김성찬, 김한표,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 등이 두바이와 오만을 방문했다. 방문비용의 일부를 선주협회가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에도 선주협회와 함께 박상은, 정의화, 김희정, 이채익, 주영순 의원들과 함께 4박 5일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항만 등을 시찰했다. 선주협회는 2009년 이후 해마다 국회의원 및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승선행사 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박 의원이 올 3월 31일 대표발의한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결의안’이 해운업계의 로비가 작용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현금 2천만원과 서류를 해운비리를 내사 중인 인천지검에 고발함에 따라 검찰의 해운비리 수사가 어디까지 미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운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수사대상에 오른 이인수(60) 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을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16일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해운조합 이사장 재직시 조합자금 2억여원을 가로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거래처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도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해운물류본부장 등을 지낸 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해운비리와 관련된 수사가 급박하게 진행중인 상황에서 박 의원의 차량에 왜 2천만원이 있었는지, 그 출처가 어디인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박 의원 차량에서 2천만원이 도난당한 사실이 보도된 이후 SNS상에서는 ‘박상은 운전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수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왜 하필 운전기사가 해운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에 신고했는지를 거론하며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신뢰를 못하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달 넘게 공권력을 총동원해 유병언 일가를 수사한 것에 빗대어 인천지검 해운비리 수사가 어느 정도 철저하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는 반응도 일었다.

박 의원에 대한 해운비리 수사의 여파는 당장 새누리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희정 의원에게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박 의원 해운비리 수사를 계기로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한국선주협회 후원으로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의 해외시찰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당 대표 선출과정이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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