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장남 집에서 수억원대 뭉치돈 발견
상태바
박상은 의원 장남 집에서 수억원대 뭉치돈 발견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6.18 0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15일 압수수색, 소환 조사 불가피

박상은 의원2.jpg

검찰이 '해운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의 장남 자택을 지난 15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박 의원의 장남 집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출처 불명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액수가 수억원대에 달할 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등도 포함돼 출처가 어딘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검찰은 의문의 돈뭉치가 건설업체나 해운업체 등 지역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이나 뇌물 등의 명목으로 건네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의 장남을 상대로 압수한 현금의 출처를 비롯해 부친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해운업계의 전반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10일에는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천 계양구 모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5일에는 박 의원의 장남 집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검찰은 17일에는 박 의원의 비서 겸 운전기사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지난 11일께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과 자료가 담긴 가방을 훔쳐 박 의원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에 증거물로 제출한 인물이다.


애초 박 의원 측은 가방에 현금 2천만원이 들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3천만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의 해안지역인 중동구와 옹진군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대한민국해양연맹 부총와, 바다와 경제 국회포럼의 공동대표 등을 맡으면서 해양수산업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이 경질된 직후에는 차기 해양수산부 장관 물망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차량 속 가방에서 의문의 거액이 발견된 데 이어 박 의원의 장남 집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뭉치돈이 발견됨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곧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