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시안게임 '큰 규모의 응원단' 파견 예정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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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시안게임 '큰 규모의 응원단' 파견 예정 밝혀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7.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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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판문점 실무회담 제의
▲ 2005년 아시아육상대회에 참여한 북한 응원단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 인천겨레하나 제공

북한이 10일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이달 15일께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에게 통지문을 보냈다"고 보도하고, 통지문에는 "우리 선수단의 경기대회 참가와 응원단의 파견에서 제기되는 제반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5일경 판문점 우리 측 지역 또는 남측 지역에서 해당 관계자들의 북남실무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남북 실무회담 제의는 지난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지 사흘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3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며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응원단 파견 등과 관련해 체육실무회담을 제의해왔다"고 확인하고, "정부 입장이 정해지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통지문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며 선수들의 경기 응원을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큰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하여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큰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 예상보다 많은 200∼300명 규모의 응원단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육상대회 때 응원단을 파견했던 북한이 전종목 선수단 출전과 함께 대규모 응원단 파견까지 제의하고 나옴으로써,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대회 자체의 성공뿐만 아니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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