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난다!”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Incheon 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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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난다!”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Incheon Waltz)>
  •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 겸 프로그래머
  • 승인 2015.05.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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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의 영화이야기] 21.
 
매일 비행기를 타지만 한 번도 진짜 여행을 한 적 없는 승무원 '인아'
매일 공항으로 출근하지만 한 번도 비행기에 타본 적 없는 특수경비 '광일'

어느 날, 인아는 공항에서 브로치를 도둑맞고, 현장에 있던 광일은 그 뒤를 쫓는다. 한바탕 소동 끝에 드디어 붙잡은 범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묘령의 할머니! 자신의 집도, 이름도, 사라진 브로치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인아와 광일은 원치 않는 동행을 시작한다.

오는 5월 7일 개봉하는 로맨틱 뮤지컬 다큐멘터리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의 줄거리이다. 특히, 이 작품은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과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에 빛나는 연출가 추민주가 인천 시민 70여 명과 함께 대극장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대공연장에서 아마추어가 아닌 제대로 된 뮤지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도전이었고, 추민주 연출가를 비롯한 프로 뮤지컬 스텝에게는 일반인들만으로 단시간 내에 대형 뮤지컬을 올린다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더군다나 기존 뮤지컬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을 말이다.

"기적은 별나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난다고 믿는다."
 

어쩌면 무모한 시도였을 수도 있다. 전문 배우나 연주자의 출연 없이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로만 구성된 종합공연의 사례는 흔치 않다. 더구나 70여 명의 시민과 스텝들이 한 무대에 이름을 올렸으니 규모도 만만치 않았다. 시민창작뮤지컬 <어떤 여행>을 기획하고 제작한 인천문화재단과 추민주 연출가는 나이, 경력, 직업 모두를 불문하고 뮤지컬을 만들고 싶은 시민들을 공개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을 발견하고, 만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그 이전과 이후를 분명하게 가르는 분기점이 됐다.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의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문을 연 것이다.

이번에 스크린을 통해 공개될 다큐멘터리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은 열정 가득했던 무대 위의 모습은 물론 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추민주 연출가를 비롯한 70여 명의 스텝과 연기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실려 있어 그들의 땀과 열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단꽃길>(2013), <카토 프로젝트>(2014)에 이은 필자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이기도 한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은 5월7일 인천 남구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은 물론, 전국 주요 예술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제공 = ㈜마운틴픽쳐스(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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