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 『어린이 놀이헌장』 선포
상태바
전국 시도교육감, 『어린이 놀이헌장』 선포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5.05.04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 시도교육청 10대 공동정책 제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는 4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어린이 놀이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장휘국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참석하였으며,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도종환 의원, 정진후 의원을 비롯해 어린이재단, 어린이문화연대, 방정환재단, 예술놀이터,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참교육학부모회 등 150 여명이 함께 했다.
 
지난 1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신년사에서 처음 제안한 ‘어린이 놀이헌장’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어린이의 놀 권리를 존중하고 놀 터와 놀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전국 시도교육감이 만장일치로 합의해 공동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번 선포식은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의 필요성과 어린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어린이가 놀이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약속을 선포하는 자리로, 강원도교육청 천미경 학교혁신과장의 경과보고와 어린이 대표단의 ‘어린이 놀 권리 선언’에 이어, 장휘국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의 ‘어린이 놀이 헌장’ 선포가 진행됐다.
 
특히, 30여명의 어린이 대표가 발표한 ‘어린이 놀 권리 선언’은 어린이들에 의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의 선언으로 지난달 25일 초등학생 200여명의 참여로 진행된 ‘어린이 놀이헌장 원탁회의’ 결과 중 어린이들의 공감도가 높은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어린들의 초안 검토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 놀이헌장’ 선포를 시작으로 ‘어린이 놀 권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 학급, 가정, 협력단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캠페인을 운영할 방침이다.

장휘국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어린이 놀이헌장 발표는 우리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나무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국가차원의 관심과 역량을 모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많은 어린이들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국가와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도교육감들과 국회, 정부, 민간단체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놀 권리 선언문>
 
대한민국 어린이 행복할 권리를 말하다!
어린이 놀 권리 선언 
 
▷ 우리에게 놀이는 숨쉬기입니다.
: 우리에게 놀이는 자유이고, 행복이고, 우정이고, 인생이고, 심장이고, 마법이고, 숨구멍이며, 밥과 물입니다. 놀이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선생님입니다.
 
▷ 우리의 놀 권리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 우리는 놀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놀 시간이 없습니다. 놀 친구도 없습니다. 놀 터도 부족합니다. 쉬는 시간, 잠자는 시간도 세계에서 제일 적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놀이는 사치이고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 우리의 놀 권리를 돌려주세요.
: 어른들께서 우리가 친구와 맘껏 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 편히 쉬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우리들에겐 여유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자유시간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행복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학교에서도 자유롭게 놀 시간을 늘려주세요.

하나. 지나치게 무거운 공부 부담을 줄여주세요.
맘껏 놀면 공부가 뒤처질까봐 불안합니다. 공부 부담을 줄여주시면, 자유롭게 뛰놀며 꿈과 우정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나. 우리를 믿고 존중해 주세요.
어른들의 잔소리에 놀면서도 불안합니다. 우리를 믿어주시면 잘 놀고 잘 자라는 건강한 어린이가 될 것입니다.
 
 
2015년 5월 4일
어린이 놀이헌장 원탁회의 참가자 일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