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의 삶을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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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의 삶을 꿈꾸자!
  • 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5.07.08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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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배다리 도시학교 '도시를 바꾸는 발랄한 실험실'


2015년 배다리 도시학교가 <도시를 바꾸는 발랄한 실험실>을 주제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다섯 명의 전문가들을 초정해 그들의 문제의식과 혁신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강좌로 지난달 시작되었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인천은 물론 지구적 차원의 여러 문제와 위기적 상황을 공유하며,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하여 도시의 미래를 설계해보고, 그것을 일상과 도시공간, 정책과 운영에 접목시켜보려는 도시학교의 실험실에 모습을 가늠케 할 강좌였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우리들이 살고 싶은 도시, 인천를 위해

 
첫 강좌는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연대와 협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순환경제인 ‘사회적경제’, 생산 없는 경제-이자놀이-금융자본주의의 폐해를 넘어설 대안으로 풀뿌리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직한 통화로서의 지역화폐를 주제로 ‘관변화’된 사회적경제로 본래 가치의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 강좌는 생태도시만들기를 주제로 했다. 현대도시의 문제들을 풀 방법으로 생태도시, 탄소제로도시, 슬로시티 개념과 그 사례를 통해 ‘모두의 도시’가 기업 등에 의해 ‘어느 개인의 도시’가 되는 상황에서 ‘도시에 대한 권리’와 정의로운 도시의 가능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할 ‘기본소득’ 보장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혁신의 주체들에 태도와 구체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이 세 번째 강좌인 ‘도시의 로빈후드’라는 주제로 도시의 혁신사례와 그것을 이끌었던 리더들의 이야기를, 네 번째 강연은 도시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상상이라는 주제로‘작은 아이디어로 도시 공간을 변화시키는 100가지 아이디어’<서울 100> 프로젝트 기획자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마지막 강좌는 7월7일 ‘도시공동체와 적정기술’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 활동가, 진현준씨의 강좌가 진행되었다. 태양열 조리개, 태양조명, 냉난방을 위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뽁뽁이나 태양열 발전기도 이런 기술에 속한다. 이런 기술들에 장점은 자연친화적이고 에너지소비가 적으며 꼭 필요한 기술만 집약된 것이라고 한다.
 
 

필요가 기술을 낳는 적정기술
도시형 적정기술을 찾으려면

 
적정기술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누구나 사용할 수 없는 고급 첨단 기술을 대신해서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주민이 제작하고 작동할 수 있는 중간기술을 말하는데 특정한 지역의 환경이나 경제, 사회적 여건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해결해주는 기술이다.
 
생활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도시생활에서 유용한 ‘도시형 적정기술’이 필요한데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겨울에 뽁뽁이나 외벽에 설치하는 블라인드, 공기의 대류를 이용해 냉난방을 해결하는 패시브 하우스, 태양열 전시를 이용한 핸드폰 충전, 이보드나 열반사단열판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필요가 기술을 낳는 것이 적정기술’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필요와 그 필요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때문에 지방의 소도시나 마을과 달리 개인나 소규모의 집단이 해결할 것이 마당히 없는 도시에서는 도시 계획이나 환경개선사업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정기술로 담아내는 정책적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전세계 유일무이
도심 속 에너지 자립마을 성대골

 
4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건을 보며 에너지 자립을 고민하게 되었다는 성대골 마을은 어린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를 위한 주민모임이나 교육활동, 공부모임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지역내 중학교에서는 정규수업과정으로 편성되 주민이 수업을 진행하고, 세계최소 유일무이한 절전소(절전+발전소), 에너지 슈퍼마켙을 운영하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대도시에서 에너지 자립운동을 하는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성대골이 유일하다고 한다. 가정이 아니라 공장이나 기업의 건물에서 쓰는 에너지가 많아 더 이상 아껴쓸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왠 에너지 절약인가 싶었지만 타인, 기업,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아이, 다음세대를 위한 절약이라며 에너지 시민성을 이야기한다.
 
일련의 강좌들은 개인적으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러나 과도한 에너지 사용이 더 이상 짓지 말아야 할 원전을 다시 짓게 만드는 명분으로 쓰인다니 미래세대에게 줄 것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중요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도시를 바꾸는 상상 실험실
당신도 할 수 있다

 
<서울100>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얻어 <부산100> 프로젝트도 진행한다고 한다. 소소한 당신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인천 100>도 시도해보면 어떨까? 혼자가 어렵다면 배다리 도시학교 실험실에 함께 참여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험해봐도 좋지 않을까? 늦었지만 참가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을 것 같다.

배다리 도시학교 실험실 워크숍은 8월 말까지 진행된다. 그 결과물 보고회가 9월 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30일까지 전시가 될 예정이다. 문의 010-5302-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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