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학교 - 성동학교 선생님들의 1인 시위, 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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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학교 - 성동학교 선생님들의 1인 시위, 8일째.
  • 강영희
  • 승인 2015.10.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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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대신 대화를

인천 지하철 동수역 인근에서 인천의 장애인 학교인 성동학교 선생님들의 1인 시위가 지난 주 월요일(10/12)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무슨일인지 정확히 알고싶다는 한 시민의 연락을 받았다. 이에 관련 담당자와 연락을 취했다.

시민이 제보한 사진
<시민이 제보한 사진>

성동학교는 2013년 한 학부모 민원 재기로 재판을 받고, 감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한다. 이 재판과 감사 과정에서 해당학교 교사들에게 증언이 있었다. 헌데 학교의 변호사를 통해 증언의 일부가 유출되고, 학교는 무협의 처분에 맞춰 사실증언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교사를 대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징계, 파면을 예고했다.

이에 교사는 학교에서 경험한 상황들-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불합리한 처우나 권리침해, 복지 침해에 대해 양심적인 증언을 했을 뿐인데 각종 징계는 부당하다며 시민단체와 전교조와 연계하여 지난주 월요일 (10/12)부터 에서 오전과 오후에 걸쳐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전교조 정책실장 윤제균 성동학교 대책위 담당자는 지속적인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들 교사에 대한 뒷조사나 징계가 아니라 비판적인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나은 학교운영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 학교나 시설내의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은 하루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밥주고 재워주고 데리고 있어주는 것으로 충분했던 장애인 시설은 점차 높아지는 시민들(학부모, 교사, 일반시민)의 인권의식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맞추지 못하고 후진국 수준의 인권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시민은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힘이나 권력이 있는 쪽에서는 자기 것을 빼앗긴 것이라고 생각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다보니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 그 순간의 모면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인권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측의 태도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측에서도 비판적인 교사를 파면등의 징계로 없애는 것 만으로는 학교의 바람직한 운영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건강하지 못하다.

교사도 학부모도 학교를 없애자는 태도가 아니다. 이들의 비판은 학생과 학교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잘못이나 실수는 관습적이던 무의식 적이던 생기기 마련이다. 이것을 의식한 누군가는 그것을 반성하고 고쳐가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학교 사회가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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