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되돌아보는 '인천UTD vs AS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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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되돌아보는 '인천UTD vs AS모나코'
  • 이상민
  • 승인 2010.07.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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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11일 경인일보 창간 50주년을 맞아 ‘축구천재’ 박주영의 소속팀 AS 모나코와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공식 첫 경기였던 이번 AS 모나코와의 친선경기를 숫자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다.

1
이번 AS 모나코전은 김봉길 수석코치가 페트코비치 감독의 후임으로 비록 감독 대행이지만 벤치에 앉아 가지는 첫 번째 경기였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큰 틀의 변화보다는 현재 지닌 전력을 극대화하여 늘 해오던 대로 잘 준비해서 남은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
이날 인천과 AS 모나코 양 팀이 터트린 골은 모두 4골. 지루한 수비 축구가 아닌 화끈한 공격 축구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0
양 팀이 사전 합의된 교체 선수의 수는 8명이었다. 하지만 친선 경기에 제한을 두지 말자는 AS 모나코의 의견을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렴. 결국 교체 선수의 투입에 대해 따로 규제를 두지 않았고, AS 모나코는 총 10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11
평소에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주영 선수가 등번호 11번을 달고 경기에 뛰었다. 특별히 등번호에 의미를 두지 않는 연습경기였기 때문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 선수는 인천 라커룸에 들어가 고려대학교 동기인 안재준 선수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55
65m K-리그 최장거리 골 기록의 보유자 도화성 선수가 AS 모나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55m 거리에서 과감하게 슈팅한 것을 골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캐논 슈팅의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800
도미노 피자에서 이 날 경기장을 찾은 팬을 대상으로 E석 출입구 앞에서 선착순 800명에게 피자 한 조각씩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관중들은 경기도 보고, 피자도 먹고 1석2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이다.

4000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남아공 월드컵의 화제는 단연 부부젤라일 것이다. 인천 구단은 이 날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을 대상으로 선착순 4000명에게 부부젤라를 나눠주는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힘찬 부부젤라 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곳이 남아공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는 듯 했다.

13613
공식 집계된 AS 모나코와의 경기 관중수이다. 아무래도 다소 비싼 티켓 값의 여파가 큰 듯싶었다. 이번 친선 경기는 초청, 티켓 가격 책정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인천 구단이 아닌 마케팅 대행사의 주최로 치러진 경기였다. 관중들에 있어서 부담가지 않는 적절한 가격으로 더 많은 홍보를 준비했다면 이보다 더 많은 관중이 찾아왔을지도 모른다. 결과론이지만 마케팅 대행사의 지나친 욕심이 매우 아쉽다.

이제 모두가 기다렸던 K-리그 경기가 다시 시작된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물론이며, 목표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향해 다가올 후반기에 인천의 푸른 전사들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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