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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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 김인수
  • 승인 2010.07.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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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베크리치의 데뷔전

인천은 휴식기에 코로만과 계약해지를 하고 새로운 미드필더를 들였다. 그의 이름은 “사미르 베크리치”, 2009년 드라간이 인천을 떠난 이후 새로운 지휘관으로 그를 낙점한 것이다.

사실 작년부터 인천에서 활동한 코로만은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넣었고, 4년 간 이기지 못한 수원에게 결승골을 넣은 것도 그였다. 하지만 그는 중원 지휘관이라기보다는 중원에서부터 움직이는 공격수에 가까웠다. 패스보다는 스스로 침투를 하기를 좋아했다. 때문에 패스 타이밍을 놓쳐 공을 뺏기는 일이 많아졌다. 지휘관을 원했던 인천과 공격수이길 원했던 코로만의 결별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노버와 도르트문트의 제의를 거부하고서 온 베크리치의 데뷔전은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이후 대전 한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베크리치는 후반21분 교체될 때까지 좋은 활약을 보이며 올 시즌 자신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 날 베크리치는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활동했다. 이 우치에서 유병수와 브루노와 함께 위치이동을 해가며 대전 한수원의 수비를 공략했다. 베크리치의 등장으로 전반기에 2선 침투를 주로 하던 유병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 3명의 공격의 다변화로 인천의 공격 루트는 다양해 졌다.

 

베크리치가 인천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공격 뿐만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자주 협력을 해주며 인천의 수비력을 강화시켰다. 그는 드넓은 활동력으로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가며 인천의 중앙을 강화시켰다. 공격에 가담하다가도 수비지역으로 내려가 공을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투지도 대단하였다. 자신에게 오는 공이 살짝 비켜나가자 공의 라인아웃을 막기 위해 필사의 질주를 보이기도 했고, 상대방과의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했다.

또한 그는 상당한 수준의 볼터치와 드리블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패스를 해야 할 때와 드리블을 해야 할 때를 적절히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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