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노동절 인천대회, 달라진 분위기 - "최저임금 1만원으로"
상태바
2016년 노동절 인천대회, 달라진 분위기 - "최저임금 1만원으로"
  • 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6.05.02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평에서 열린 '세계노동절 인천대회'에 3천여명 모여

5월1일, 노동절 오후 2시 부평역 북광장 - 쉼터공원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가 주최하는 '2016년 세계노동절 인천대회'가 3천여명의 지역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전대회로 '풍물 길놀이'와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공공연구노조 극지연구소지부 서태건 지부장, 인천공항지역지부 박대지부장, 인천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지부장의 발언으로 시작된 이날 대회는 양승조 인천지역연대 상임대표의 연대사와 문화공연, 공공운수노조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과 전교조인천지부 최정민 지부장, 홈플러스노조 인천본부 오경복 본부장의 투쟁사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인 이창현군의 아버지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함께 했다.




이번  '5.1 세계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은 서울과 인천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 노동절 대회를 열고, 정부에 5대 요구 - 노동개악 폐기! 경제위기 주범 재벌 심판! 최저임금1만원 쟁취! 주35시간노동시간 단축! 노조법 개정! -를 천명하면서 노동절 대회를 시작으로 6, 7월 총파업-총력투쟁으로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쉬운 해고, 평생비정규직을 강요하는 노동법 개악을 폐기하고, 청년실업의 해결책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고용을 주장했다. 또 주 35시간 노동을, 밥값 월세 걱정은 하지않고 삻아갈 수 있는 '최저임금 1만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열악한 노동여건과 경제적으로도 피폐해지는 시민들이 4.13총선을 통해 정권과 여당을 심판한 가운데 전에 없이 많은 노동자들과 시민 3000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 사거리, 부흥로터리, 굴다리 오거리를 거쳐 부평역에 이르는 약 3km 거리 행진을 하며 마무리 됐다


노동은 적극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태도
노동교육을 통해 인식을 바꿔나가겠다


주최측은 이날 노동절 행사를 통해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고 있는 '노동'과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하는 노동교육을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도록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할 것이며 이를위해 강사단 교육 등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만 해도 부평공단 등에서 노동조합 관련 다양한 홍보유인물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이에 대한 거부감없이 잘 받아든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노동자의 권리가 시민의 권리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인천본부 김장곤 본부장은 "노동자의 삶의 좋아져야 시민의 삶도 좋아질 수 있다"며 "노동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일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대중들"이라며 노동자를 따로 보지 말고 나와 내 이웃으로 생각하고 내년  5.1 노동절 인천대회는 더욱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와 내 이웃이 모두 일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라는 생각과 이들의 권리가 성장되는 것이 곧 나와 내 자녀의 권리가 성장되는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노동조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가입하기를 바란다며 말을 마쳤다.


* 세계노동절 (May day) *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에서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 거리로 쏟아져나온 노동자들을 향해 경찰이 발포해 노동자들 4명이 숨졌다. 그리고 그 다음날 헤이마켓 광장 시위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 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범인 색출을 명목으로 시카고 전역에 단속령을 내리고 급진 노동조합 지도자들 8명을 범인으로 기소했다.
증거하나 제시하지 못한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이들은 모두 유죄판결을 받고, 이들중 4명은 곧장 사형당했고, 한명은 감옥에서 자살했다. 미국사법부의 대표적인 '사법살인'중 하나이다.
그리고 3년 뒤인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헤이마켓 시위와 '시카고의 8인'을 기리며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는 기치로 5월1일 첫 메이 데이 행사가 치러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