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단독선두 유병수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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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단독선두 유병수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 덕분"
  • 이상민
  • 승인 2010.08.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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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인터뷰]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가 리그 득점 1위 수성을 노린다. 지난 30일 15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지난 쏘나타 K-리그 2010에서 유병수는 현재 14경기에 11골. 경기당 득점율 0.79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골게터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FA컵 골 기록까지 더하면 무려 13골을 터트렸고, 또 프로 무대에서 1년 반 동안 리그, 컵대회, FA컵을 모두 포함하면 무려 27골을 몰아넣었다.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물 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 14라운드 경남 원정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루시오를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기분이 어떤가?

= 경남과의 경기 전에 골 욕심을 냈는데 운동장 잔디에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한 골을 넣었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대를 맞추며 추가골을 넣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팀이 패배해서 아쉽지만 개인적인 기록에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기쁘다. 내가 지금 이렇게 득점 선두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든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선생님들 덕분이다. 그들에게 정말 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올 시즌 독보적인 득점수에 비해서 어시스트는 하나도 없다. 시즌 전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시즌 전에 내가 밝힌 목표는 두 자리 수 득점과 많은 어시스트 기록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어시스트보다는 골에 대해 더 큰 욕심을 가지라고 주문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골을 넣어서 팀에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게의치 개의치 않고 골을 넣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

- 현재 팀이 포스코컵 포함 4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이 같은 문제가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매 경기마다 경기력과 득점력은 좋지만 그에 비해 실점이 너무 많은 게 이유가 아닌가 싶다. 선수들의 순간적인 실수 한번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 되고 있다. 앞으로 갈수록 모든 선수들이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경기력 외적으로 팀이 부진한 이유가 페트코비치 감독과의 결별의 여운이 아직 남았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 그 영향도 없지 않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유보다는 구단이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많이 축 쳐져있다. 그 부분이 지금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쳐서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따라서 구단이 빨리 안정된 상태로 돌아와야 선수단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페트코비치 감독이 떠난 후에 그를 위한 특별한 세레머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골 세레머니를 볼 수 없었는데 혹시 잊은 것인가?

= 물론 잊지는 않았다. 감독님을 위한 세레머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세레머니를 안 해도 감독님께서 다 아실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언젠가는 서로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세레머니를 하기 보다는 내가 경기할 때 직접 경기장에 와서 보실 때 골을 넣으면 그 현장에서 세레머니를 하면 더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K-리그 올스타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모든 축구팬들이 의외라는 평을 하고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리그에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떨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을 비롯한 기술위원회 분들이 결정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스타 엔트리 제외는 나에게 아픔보다는 리그에 집중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라는 계기라는 더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를 봤는데 표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랬다. 나에게 투표 해주신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전이 부산 원정경기로 확정되었다. 올 시즌 인천에 부산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부산이 작년보다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약하다고는 생각 안한다. FA컵 같은 경우는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좀 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태에서는 리그도 중요하지만 FA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부산에 올 시즌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쏟아 부으면 이번에는 한번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 올 시즌 6강권이 다소 높은 곳에 형성되어 있다. 이번 주말 수원전에서 패한다면 솔직히 힘들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는?

= 비록 수원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강해서 좋은 팀이 되었다고 하지만 우리도 작년부터 수원이랑 경기할 때는 경기력 면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줬다. 때문에 실수를 줄이고 좀만 집중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잡고 더 좋은 길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또 수원에 이기는 것이 우리 팬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으로 자리 잡을 것을 알기에 승리를 위해 이 악물고 뛸 것이다.

- 끝으로 리그 득점 선두로서 또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서 팬들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말해달라.

= 현재 골 감각이 굉장히 좋다.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많이 넣으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특히 용병 선수들 사이에서 토종의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금 나에게 응원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감사하고 빨리 팀이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데 전력을 다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김지혜 UTD기자 (hide-5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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