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향기 품은 '웰빙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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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향기 품은 '웰빙 도서관'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0.08.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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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서운도서관이 선사하는 '행복'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에는 '전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담한 도서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입구부터 보기 드문 물레방아와 용두레, 그리고 작은 강이 시내처럼 흐르는 둑방길과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이용객들을 포근하게 맞아준다.

도서관 앞마당에 펼쳐진 휴게공간 한 켠에 만든 자연생태학습장에는 보리, 메밀, 목화 등 다양한 식물들과 갖가지 꽃들이 도란도란 속삭인다. 가로수를 닮은 터널 사이 탁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은 초록빛 자연과 함께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구립 서운도서관'은 2008년 5월 폐쇄된 동주민센터를 계양구청에서 개조해 주민을 위한 지원과 함께 '계양구경영자협의회'에 위탁·관리하고 있다. 구에서 민간경영자단체에 운영을 위탁한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180여명의 운영회원들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셈이다.

윤하경 도서관장은 "2년여 전 개관할 당시엔 이용객이 하루 평균 30명 정도였는데, 점점 늘어 지금은 400여명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3층 건물. 자연을 들여놓은 듯한 초록의 싱그러움과 풋풋한 풀내음이 느껴진다. 도서관 곳곳에는 미술관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여러 점의 그림들이 전시돼 있어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과 함께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어린이 열람실과 일반 열람실, 디지털자료실, 서고, 시청각교육실 등도 갖추고 있어 자원봉사자가 지도하는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에도 손색이 없다.

옥상의 하늘정원은 담소를 나누며 쉴 수 있는 친환경적인 '웰빙 휴식공간'이다. 실내정원에 온 것 같은 편안함과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충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1일은 'The coffee day'로 자판기 커피를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조영호(계수중학 1년)군은 "집에서 가깝고 도서관 분위기와 환경이 좋아서 자주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이혜숙(39, 서운동)씨는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부담이 없으며, 주변 환경과 시설이 깨끗해서 좋지만 아이들을 위한 책이 더 많았으면 한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함기문 계양구경영자협의회장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깨끗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사랑방처럼 편안한 도서관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운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벗하며 독서의 생활화와 더불어 문화생활을 이웃과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또다른 '행복'을 선사한다.


운영시간 ; 06:00~22:00

휴관일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문의 ;(032)556-8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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