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입장에서 본 성남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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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입장에서 본 성남전 관전 포인트
  • 김인수
  • 승인 2010.08.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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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관전 평]

1. 인천 대패의 설욕을 할 것인가?

2010년 4월 14일, 인천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그것은 어둠의 역사였다. 이 날 인천은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6이라는 대참패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점수차 패배이자 올 시즌 첫 패배였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어디서도 승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완패였다. 수비진은 무너졌고, 공간은 다 내줬다. 공격은 힘을 잃었고, 중앙에선 날카로움이 없었다.  

(빚을 갚으리라. 요렇게)

이러한 어두운 역사를 안겨준 성남에게 인천이 다시 설욕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성남은 승점 27점으로 6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금 현재 1위~6위는 승점 4점차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 한 경기의 승패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살얼음판 게임에 성남은 서있다. 인천은 이런 성남에게 꼭 대승할 필요는 없다. 1점 차 승리라도 그 여파는 성남에게 거대한 파도가 될 것이다. 인천이 이러한 파도를 만들어 성남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 유병수 득점 1위 행진을 계속할 것인가?

3연패를 하고 있는 인천에게 한 가지 고무적인 일이 있다. 바로 유병수가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유병수는 현재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12골을 집어넣으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현재 공동 2위인 에닝요와 루시오보다 2골이 더 많은 상황. 만약 성남을 상대로 유병수가 득점을 올리게 되면 그는 최소 2경기 동안 득점 랭킹 1위에 대한 부담이 없어질 것이다. 사실 부담만큼 자극제가 되는 것도 없지만, 또한 부담만큼 짐이 되는 것도 없다. 유병수의 득점은 차후 그가 실력을 발휘하는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3. 돌아온 그대 라돈치치, 섭섭하게 대접을 할까?

라돈치치. 이 이름은 인천 팬에게는 애증의 이름일 것이다. 잘 할 때는 상대팀이 벌벌 떨다가(05년, 08년), 못 할 때는 너무도 부진했다(06,07년). 하지만 단순히 성적만으로 그가 애증의 대상일리는 없다. 그는 엄연한 인천의 창단멤버이고 인천의 고락을 인천팬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인천으로 돌아온다. 그가 인천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것은 2번. 한 번은 작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넣었고, 나머지 한 번은 올해 4월 14일이었다. 5번 경기에서 2번만 골을 넣었지만 그 2번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그렇게 친정집을 섭섭하게 대접했던 라돈치치가 인천에 와서 어떤 대접을 받게 될까? 이 모든 것은 이번 주 토요일에 결정될 것이다.

4. 김봉길의 인천 후반기 첫 승을 거둘까? 그리고 그 뒤엔?

현재 인천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3경기 연손 2:3 펠레스코어로 지고 있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만, 사실 패배라는 이름은 스코어와 상관없이 아플 뿐이다. 특히 페트코비치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봉길 수석코치의 고통을 더 클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아직 승리를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록은 과거의 산물이다. 기록을 가지고 미래를 확정짓지는 못한다. 지금까지 승리를 못한 김봉길 수석코치라고 하더라도, 성남전에서도 승리를 못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때문에 성남전에서 김봉길 코치가 승리를 거둘지 지켜 보는 것이 좋겠다. 더불어 승리를 했을 때에 그가 어떤 세레모니를 보여줄지도 기대해 보자.

글 = 김인수 UTD 기자(zkslqkf200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 기자(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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