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기획공연 '선착장에서' 11월 4~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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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 기획공연 '선착장에서' 11월 4~13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10.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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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사회 고발한 2005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

                                               

 인천시립극단이 다음달 4~13일 박근형 원작, 이완희 연출의 기획공연 ‘선착장에서’를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선착창에서’는 지난 2005년 명동 삼일로 창고소극장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돼 그 해 ‘올해의 예술상’을 받은 작품이다.

 울릉도를 배경으로 한 ‘선착장에서’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마을 처녀 명숙의 임신 상태에서의 자살을 계기로 섬 안의 비밀들이 하나씩 폭로되며 마을 사람 모두가 명숙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지만 시간이 흐르고 마을 사람들은 아픔의 망각 속에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줄거리다.

                                       

 울릉도를 우리사회의 축소판으로 빗대어 현대사회를 사는 인간의 헛된 욕망과 허위의식, 부조리를 고발하면서도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그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지만 죽은 자를 제외한 모두가 진실과 순수를 짓밟은 가해자란 사실을 보여주며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극의 진행이 흥미진진한 가운데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와 개성이 뚜렷한 각 캐릭터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완희 연출(인천시립극단 훈련장)은 “공연장을 나서면서 또는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가해자들의 모습 중 누구 하나가 나랑 닯았다는 생긱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자기 성찰이라는 연극의 의미를 강조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며 고교생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으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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