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인하대 불법 건축물 조양호 회장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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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인하대 불법 건축물 조양호 회장 책임
  • 김영빈
  • 승인 2016.10.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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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 시설투자 외면해 발생한 구조적 폐해, 송도캠퍼스와 의대 건물 투자 나서야

 인하대학교가 불법 건축물을 지어 수십년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인천시민단체가 대학 재단 이사장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5일 성명을 내 “인하대가 1976~1989년 교내 6곳에 연면적 1984㎡의 무허가 건물을 지어 건축설계 실습실, 전산 실습실, 교수실 등으로 사용한 것은 교사(校舍)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가운데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이 시설 투자를 외면하고 방치한 결과”라며 “결국 모든 책임은 재단 이사장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있으며 조 회장은 대학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대학 중장기발전을 위한 투자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 발전의 최대 걸림돌은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교사 확보율이 전국 135위에 그치고 있지만 조양호 이사장은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 송도캠퍼스 건립을 위한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송도캠퍼스 부지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후퇴 안을 내놓아 학생, 교직원, 동문 등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인하대는 교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대학 자체 재원 430억원을 투입해 60주년 기념관을 건립했으나 한진그룹 산하 정석기업 소유 빌딩을 임대해 사용하던 의대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차지하면서 교사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며 “의대 설립 이후 독자적 건물을 갖추지 못하고 무허가 시설인 한진그룹 산하 정석기업 빌딩을 임대해 사용하다가 교육부로부터 의대 신축 행정처분을 받았으나 재단은 대학병원 인근 신축 요구를 외면한 채 멀리 떨어진 용현동 캠퍼스 내 60주년 기념관으로 떠넘겨 수억원의 이전비용이 낭비됐고 의대 학습여건도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송도캠퍼스 조성과 의대 건물 사례에서 보듯 한진그룹이 재단으로서 당연한 투자 의무를 방기해 온 가운데 불법 건축물 사건은 재단의 무책임과 대학의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구조적 폐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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