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송도 브레인 밸리 조성 착수
상태바
가천대 길병원, 송도 브레인 밸리 조성 착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11.30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 BRC에서 뇌 연구 전진기지 착공, 최고사양 MRI와 차세대 암치료법 개발

      
  
 가천대 길병원이 뇌 연구 전진기지인 ‘가천 브레인 밸리(Brain Valley)’ 조성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청은 30일 가천대 길병원이 송도 BRC(바이오 리서치 콤플렉스)에서 ‘가천 브레인 밸리 기공식 및 연구3동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한 BRC 연구3동(브레인 밸리)은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1305㎡로 현존하는 최고사양인 11.74T(테슬라) MRI(자기공명영상)와 차세대 암치료법인 a-BNCT(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 포획치료기) 연구개발의 중심이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04년 아시아 최초로 당시 최고 사양인 독일 지멘스의 7.0T MRI를 들여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11.74T MR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11.74T MRI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을 발주한 길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마그넷 설치 및 전자장비 개발을 끝내고 2022년까지 임상 적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그넷은 일종의 강력한 자석으로 자장이 셀수록 더욱 선명한 뇌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인체 적용 가능한 마그넷의 최고 자장은 11.74T다.

 길병원이 기술개발을 완료하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뇌 촬영 전용 11.74T MRI 시스템 보유국이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뇌암과 두경부암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는 a-BNCT 개발사업도 병행한다.

 a-BNCT는 가속기의 중성자와 암 조직에 있는 붕소화합물이 핵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일본,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첨단기술이다.

 길병원의 a-BNCT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2020년까지 104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축사에서 “브레인 밸리는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송도가 브레인 밸리를 통해 세계 최고의 뇌 연구 허브로 부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가천 브레인 밸리 기공식’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과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