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인천과 함께 유쾌한 도전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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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인천과 함께 유쾌한 도전을 하겠다"
  • 유지선
  • 승인 2010.08.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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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안종복 인천구단 사장, 송영길 인천시장, 허정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새 감독 취임 회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는 팀으로 분위기 바꿔 팬들께 보답” 
“인천 선수들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즐기면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허정무 신임 감독은 23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천에서 ‘유쾌한 도전’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고 “인천은 잠재력이 충분한 팀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팬들께 최고의 팀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 취임 회견장에는 인천구단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종복 인천구단 사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인천 유나이티드에 새로 부임하게 됐는데, 인사말을 부탁한다.
= 월드컵을 마치고 휴식을 가질 생각이었지만 송영길 시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인천이 미래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인천은 앞으로 축구도시로 커나갈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시민구단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송영길 시장과 대화를 나누며 인천 구단에 반하게 됐고, 때문에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팬 분들께 최고의 팀으로 보답하겠다.  


- 처음엔 구단 사장직을 제의받았다고 들었는데?
= 그것은 사실무근인 얘기다. 아직도 충분히 현장에서 뛸 수 있는 나이고, 분명히 처음부터 감독직을 제의받았다.  


- 인천의 어떤 점에 매료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송영길 시장의 말 한마디마다 진심이 느껴졌고, 히딩크 축구센터를 비롯하여 유소년 축구시스템, 동북아를 향한 비전 등 인천의 잠재력에 매료됐다. 인천은 시민구단이 처해있는 어려운 현실에서 타 시민구단에 모범이 될 수 있는 팀이다. 축구를 통해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었던 남아공월드컵 때처럼 인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팀이라 생각했다. 


- 현재 인천의 축구인프라, 선수층 등을 고려해볼 때 언제쯤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 현실적으로 볼 때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팀을 재정비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송영길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이 있었고, 앞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년까지는 팀을 정비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후의 인천은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다. 인천을 우승도 노리고 어느 팀과도 견줄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 송영길 시장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계속됐는가?
= 송영길 시장과는 오래전 공식석상에서 뵌 이후로 처음이다. 그동안 각별한 인연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 시즌 도중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
= 계산적이지 못해서 어떤 조건이라도 맘에 들면 도전하는 성격이다. 앞으로 몇 년 후 좋은 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시즌 중 감독직을 맡게 된 것은 마침 인천의 감독이 공석이라 부담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 감독 부임 이후 어떤 팀 색깔을 만들어갈 것인가?
= 유쾌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 선수들을 평가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수들을 세밀하게 평가해 우리 팀에 맞는 색을 만들어갈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속에서 선수들이 즐기면서 마음껏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 감독 이상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말하나?
= 인천의 발전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단에 조언하고 협조를 구하는 역할을 말하는 것이며, 감독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 유쾌한 도전을 강조했는데, 유쾌한 도전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했는데, 앞으로는 무엇보다도 프로팀, 유소년 등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즐겁게 도전하고, 즐겁게 훈련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 남은 시즌 코칭스태프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 연말까지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 인천에 필요한 부분을 세심히 살펴 리빌딩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앞으로 팀을 어떻게 꾸릴 계획인가?
= 급하지 않게 차분히 매 경기를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빨리 팀 분위기를 탈바꿈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 =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 김지혜 UTD기자(hide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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