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지방소외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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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방소외 너무 심하다
  • 이혜정
  • 승인 2010.09.03 15: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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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서울 독식 … 인천은 1.6% 11억 지원 뿐

 
취재 : 이혜정 기자

문화예술단체와 문화행사 등을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을 서울이 '독식'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전체의 1.6%인 11억5천만원 지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 인천시연합회(인천예총)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진흥기금사업 지원금 심사 시 지역위원을 배제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더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예총 쪽은 "문예진흥기금사업 지원금 공모심사를 할 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11명 중 지역위원이 단 한명에 불과해 공정성이 배제되고 있고, 이로 인해 지원금 역시 서울에 편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광주에서 열린 제27차 전국예총대표자회의에서 밝힌 문예진흥기금 지원금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 총 지원금의 63.3%(461억9천만원)가 서울에 집중적으로 지원됐다.

그 다음으로 경기 6.7%(49억 2천만원), 대구 5.3%(38억 5천만원), 부산 3.7%(26억5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은 1.6%(11억5천만원)로 16개 시·도 중 12번째였다.

특히 울산(0.8%)과 경북(0.4%), 충남(0.2%)은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2009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총 613억원의 지원금 가운데 서울이 68.4%인 419억8천만원을 가져갔다. 다음에는 경기 6.4%, 대구 3.4%, 부산 2.9% 등의 순으로 인천은 거의 꼴찌 수준을 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예총 각 지회는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방문해 상황을 설명하고 지역 할당제를 제안하는 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도 다시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인천예총 관계자는 "수도권인 인천은 서울과 경기에 비해 문화적 여건이 매우 협소하고, 문화기반시설과 지원 시스템이 미흡하기 때문에 공모를 하더라도 선정되는 게 쉽지 않다"면서 "더구나 지원금이 특정 지역으로 자꾸 쏠리다 보니 다른 지역은 계속 낙후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듯이 지역문화가 존재해야 중앙문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한국문화예술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문화의 안배를 고려한 심사위원회를 조직하고 학연·지연과 같은 논리가 아닌 진정한 문화인으로서 다양한 지역문화를 보호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예총은 광주에서 열린 한국예총 전체 회의를 통해 지역문화예술진흥법과 한국예술회관 건립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2010년 상반기 문예진흥기금 지역별 지원 내역

지 역

지원금

비율(%)

서 울

461억9천만원

63.3

경 기

49억2천만원

6.7

대 구

38억5천만원

5.3

부 산

26억5천만원

3.7

대 전

25억1천만원

3.4

강원

22억3천만원

3.1

경남

19억4천만원

2.7

전북

15억3천만원

2.1

충북

14억1천만원

1.9

광주

13억원

1.8

전남

11억9천만원

1.7

인천

11억5천만원

1.6

제주

8억9천만원

1.2

울산

5억8천만원

0.8

경북

3억원

0.4

충남

1억7천만원

0.2

해외

1억원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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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요 2010-09-01 12:42:38
문화예술위원 11명의 선출방식과 운영 방향은 문화예술 전반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위원장을 바꿔가며 그 민주적운영을 틀어보려고 했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구요.
인천은 서울에 비해 지원대상이 100분의 1에 가깝습니다. 그 비율로 보면 오히려 인천이 부산과 대구에 비해 활동을 않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예술회관 걸립논의보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더 고민하는게 바람직합니다. 헤게모니에 관심끄고 지역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하세요 이님 11억도 터무니 없습니다.

- 이 기사는 최소한의 중립성이나 객관성이 결여 되어 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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