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기자동차 보급 의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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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기자동차 보급 의지 미흡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1.23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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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올렸지만 전국 최저 수준, 글로벌 녹색수도 표방 무색




       
         레이      소울      SM3       트위지     i3       라보피스    리프     아이오닉



 인천시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 액수와 대수를 크게 늘렸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262대를 보급키로 하고 대당 1900만원(정부 1400만원+인천시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017년도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공고’를 23일 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보조금은 1600만원(정부 1400만원+인천시 200만원)에서 지방비 300만원이, 보급 목표대수는 89대에서 173대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시는 25일부터 보급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을 받는데 올해 지방비 500만원 보조는 환경부가 요구한 최저 금액이다.

 올해 시의 보조금 1900만원은 울릉도 2600만원(지방비 1200만원), 청주 2400만원(〃 1000만원), 순천 2200만원(〃 800만원) 등 기초자치단체와 비교하면 훨씬 적고 특·광역시 중 광주 및 세종 2100만원(〃 700만원), 대구 2000만원(〃 600만원)보다 낮다.

 보급 물량에서도 제주 7361대, 서울 3483대, 대구 1931대, 부산 500대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의 경우 시가 전기자동차 89대를 보급키로 했으나 보조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49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전국의 등록 전기자동차 1만855대 중 인천은 1.9%인 207대에 불과했다.

 제주 5629대(51.9%), 서울 1498대(13.8%), 경기 650대(6.0%), 경남 559대(5.1%)와 비교하면 부끄러운 수준이다.

 올해 보조금 지원 대상 전기자동차는 기아 RAY(경형) 및 SOUL(중형), 르노삼성 SM3(중형) 및 TWIZY(경형), BMW i3(중형), 파워프라자 라보peace(경형 화물차량), 닛산 LEAF(중형), 현대 아이오닉(중형) 등 8개 차종이다.

 인천시민이나 기업이 4000만원인 현대 아이오닉(기본사양) 전기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이 1900만원에 그쳐 2100만원이 들지만 울릉도 주민은 보조금 2600만원을 지원받아 1400만원만 내면 된다.

 전기자동차는 세금(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도 최대 400만원을 감면받는 가운데 승용차 평균인 연 1만3742㎞를 운행한다는 가정 하에 전기차(아이오닉 기본사양)와 내연기관차(아반떼 1.6 스마트 트림)의 5년간 총 비용을 비교하면 전기차가 최대 1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추산이다.

이처럼 전기자동차 보급은 환경 측면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만 인천의 경우 보조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난해의 경우 목표의 절반을 조금 넘는 49대 보급에 그쳤고 환경부 요구에 따라 많이 올렸지만 올해도 전국 최저의 보조금을 주게 되면서 262대 보급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공해도시로 꼽히는 인천의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방비 보조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재정난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급속충전시설이 13곳에 그치는 점도 보급 확대의 걸림돌이다.

 시 관계자는 “GCF(녹색기후기금) 본부 도시인 인천이 글로벌 녹색수도를 표방하면서도 재정난으로 인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은 부끄러운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 환경부가 요구한 지방비 보조금 최저금액인 500만원에 맞추면서 보급대수도 크게 늘려 잡는 등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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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 2017-01-24 11:08:27
녹색기후기금(GCF)유치한 도시 품격에 걸 맞게 전기차 보조금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인천은 인천내의 공장 뿐 아니라 주변에 화력발전소,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까지! 전기차 보조금 좀 다른 도시 수준으로 올립시다. 환경부에 다른도시에 비해 미세먼지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환경부 지원을 요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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