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퇴진 간부 역사 위탁운영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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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퇴진 간부 역사 위탁운영 싹쓸이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1.26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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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3~4년 남은 1~2급 간부 6명, 공고는 형식 사실상 수의계약

      

 인천교통공사가 1~2급 간부직원 6명을 퇴진시키는 대신 역사 위탁 운영을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갈산·부평시장·부평삼거리·선학·동막역을 위탁 운영할 역무도급 수급인 6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위탁 역은 모두 13곳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들 6개 역은 새로운 역무도급 수급인이 오는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2년간 운영하고 평가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일자  ‘역무도급 수급인 모집공고’에 지원 자격을 1958년 이후 출생자, 올해 1월 1일부터 면접심사 최종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인천인 자, 도시철도(수도권 전철 포함) 10년 이상 유경험자 등으로 명시했다.

 근무연한이 3~4년 이상 남은 공사 1~2급 간부를 물갈이하면서 역사 3년 위탁운영을 제시한 가운데 1일부터 인천 거주를 내세운 모집공고는 형식이고 사실상 수의 계약한 것이다.

 이번에 퇴진하고 역사 위탁 운영을 맡는 공사 직원은 1급 4명(기획홍보처장, 업무지원처장, 감사실장, 의정부경전철사업단장)과 2급 2명(감사팀장, 안전보건팀장)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역사 민간위탁에 대해 비용 절감 등 경영상의 이유를 들고 있으나 노동계에서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양산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강력 비판하고 있다.

 특히 직영체제로의 전환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직 쇄신 등을 내세워 간부직원을 교체하는 용도로 위탁역이 활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솥밥을 먹던 전직 간부들이 역사를 위탁 운영할 경우 관리·감독이 제대로 될 것인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을 포함해 도시철도 10년 이상 유경험자를 모집했는데 대부분 내부 직원이 응모했다”며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간부 출신들이고 정년을 3년 이상 남기고 퇴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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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2017-01-27 18:17:28
인천도 공직 사회가 썩을대로 썩었구나 구린내가 진동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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