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일 서양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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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일 서양화전
  • 공지향
  • 승인 2010.08.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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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15일 연정갤러리



인천 옥련여고 연정갤러리에서는 서양화가 신언일의 작품전이 열린다.

신언일은 강화도에 머물며 작업에만 매달리는 전업작가이다.

그는 오로지 그림만 생각하고 그림만 그린다. 세상이 변하고 계절이 변화하는 것에 마음을 둘 여지 없이 마냥 작업에만 매달리는, 두 말할 필요 없는 화가다.

그가 딛고 걸어 밟던 나뭇잎, 잠시 틈을 얻어 척박한 땅을 일구며 가꾸던 밭이랑과 거기서 만난 작은 풀꽃들, 그리고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며 스친 그 많은 작은 파편들 하나하나가 그의 머릿속에 기억되고, 가슴을 움직여 다시 그의 손으로 화면 가득 잉태되고 출산된다.

다시 말해 이번 전시의 작품 소재는 무의식과 의식세계에 잔존한 기억의 파편들이다.

기억 속에서 추출해낸 수많은 이미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고백하고 작가 스스로의 정체성에 묻고 답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나의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감성적인 표현, 그로 인한 작은 해방감 등을 유지하며 내 방식으로 그림을 만들어 나간다"는 작가의 독백은 그의 내밀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한다.

가을이 다가오는 계절에 그 계절만큼 원숙한 중견화가의 농익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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