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변경 명칭 후보 5개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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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변경 명칭 후보 5개로 압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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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제물포·수봉·미추홀·주안, 선호도 조사와 구의회 의견청취 거쳐 확정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 남구의 새로운 이름 후보가 5개로 압축됐다.

 남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구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가 제안한 10개 중 문학, 제물포, 수봉, 미추홀, 주안 등 5개를 선호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이달 중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주민 1000여명 면접 방식의 1차 선호도 조사를 벌여 상위 2개 명칭을 결정키로 했다.

 이어 다음달 남구 17만여 전 세대 대상의 2차 선호도 우편조사를 실시하고 4월 구의회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명칭을 선정해 인천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달 6~13일 만 19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구 명칭을 공모해 1만2959명이 제안한 1059개를 접수하고 ‘구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열어 10개로 추렸다.

 남구가 새로운 명칭을 선정해 시에 제출하면 시가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행자부에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건의하고 행자부는 법률안 작성,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상정, 입법예고를 거쳐 국회에 제출한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와 함께 시행한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방위 개념의 자치구 명칭 변경에 나서 지난 2015년 12월 남구, 동구와 ‘자치구 명칭 변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동서남북 방위 개념의 자치구 명칭이 지역 고유의 가치를 담지 못했고 실제 지리적 방위와도 맞지 않는데다 타 특별·광역시와 겹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68년 전국적으로 구(區) 제도가 시행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방위에 따라 획일적으로 명칭을 정한 결과 서울시와 6대 광역시의 자치구 명칭 중 동구는 6곳, 중·남·서구는 5곳, 북구는 4곳에서 중복 사용되고 있다.

 남구를 자치구 명칭으로 쓰는 곳은 인천, 부산, 대구, 광주다.

 인천의 경우 지난 1995년 북구의 분구 과정에서 부평구와 계양구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으로 오래 전부터 방위 개념 자치구 이름 변경의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행정구역 명칭 변경이 법률제정 사항이기 때문에 그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수차례 검토에 머물렀다.

 남구의 명칭 변경은 나름 속도를 내고 있지만 동구는 구청장과 구의원 간 갈등으로 인해 추진이 더딘 상태로 시의 행정구역(자치구)  명칭 변경 건의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치구 명칭을 바꾸면 공부 정리와 안내판 정비 등 후속조치에 동구는 4억5000만원, 남구는 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는 행자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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