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 구제역 백신 접종 A형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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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 구제역 백신 접종 A형이 문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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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2가(O+A형) 백신 접종해 A형에 뚫릴 가능성, 항체 생성률도 관건

      

 인천시가 AI(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발생한 구제역의 유입 차단에 나서 관내에서 사육중인 소 2만여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끝냈다.

 시는 8~12일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에 나서 중·남동·계양·서구 및 강화·옹진군 683농가에서 키우는 소 2만1662마리에 대한 접종을 100%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전북 정읍, 경기 연천으로 확산되자 기존의 AI 대책본부를 구제역·AI 대책본부로 개편하고 방역활동 강화와 함께 담당 공무원과 공수의 40여명을 동원해 소 전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옹진군 백령면과 자월면은 풍랑주의보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접종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웠으나 12일 기상특보가 해제되면서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구제역 O형 뿐 아니라 연천에서 A형이 확인된 가운데 2가(O+A형) 백신을 배정받지 못해 60% 가량은 O형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A형이 확산될 경우 구제역에 뚫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동·서구 전체와 강화군 일부 소 8300여 마리에 대해서는 비축하고 있던 2가 백신을 접종했으나 나머지 1만3000여 마리는 단가(O형) 백신을 놨기 때문이다.

 강화군에서는 인천 소의 90%가 넘는 1만966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인천의 구제역 발생 여부는 항체 형성률과 A형 확산 여부에 달려있는 셈이다.

      

 시는 구제역 백신 접종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1차로 표본 추출한 농가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률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며 항체 형성률이 80% 이하로 나타날 경우 항체 검사를 전업농 전체로 확대하고 추가 접종도 검토키로 했다.

 소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사육 규모가 훨씬 큰 돼지로 번지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에서는 51농가가 돼지 3만472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2010년 4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강화군의 소와 돼지 3만1345마리, 2010년 12월~2011년 2월 2차 발생에 따라 계양·서구 및 강화군의 소와 돼지 2만2914마리를 각각 살처분했다.

 이어 2015년 3월 강화에서 3차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3318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시 관계자는 “AI 확산이 수그러들자 곧바로 구제역이 발생해 의심축 신고 접수 및 신속한 차단방역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동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도축장 출하 소·돼지에 대한 철저한 임상예찰, 소규모 농가 소독방제 지원, 소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 모든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돼지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고 소에서도 드문 구제역 A형이 나타나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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