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관객 감소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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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 관객 감소에 "어쩌나?"
  • 이혜정
  • 승인 2010.09.02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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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관람객은 늘어 대조…인천 예술공연 '요람' 자부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 예술 공연과 전시의 '요람'으로 불리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관람객이 점차 줄고 있다.

3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연도별 관람객 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 26만461명, 2007년 23만4천36명, 2008년 20만5천221명, 2009년 16만1천684명으로 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의 수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료 관람객은 상대적으로 늘고 있어 대조를 띤다.

유료 관람객 비율을 보면 2004년 59.8%, 2005년 54.8%, 2006년 66.3%, 2007년 67.2%, 2008년 76.5%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69.3%로 다소 주춤했지만, 유료 관람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종합문화예술회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한 관람객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이지만, 돈을 내고 문화를 향유하려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문화예술회관 측은 "유료 관람객이 2005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나다가 2009년 그 수가 2008년도에 비해 7.2% 가량 줄어든 것은 2008년 8월 말부터 2009년 7월 말까지 대공연장의 시설점검 및 리모델링으로 공연장 가동일 수가 감소하고 신종플루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와 문화를 향유하는 수준이 달라졌다"면서 "유료 관람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것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가치를 인정하는 적극적인 행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전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데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다.

이곳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의 터전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예술참여를 확대하려고 지난 1994년 개관하고 2009년 7월 31일 대공연장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했다.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문화예술회관은 올 3월 부임한 윤준영 관장을 주축으로 106명의 직원과 219명의 예술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총 5만3천3㎡의 부지 면적으로 3개 공연장과, 4개 전시실, 정보실과 국제회의장 등 주요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전시 규모와 성격에 따른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전시실에선 회화, 조각, 서예, 사진, 공예 등 대형전시가 펼쳐진다. '레일형 파티션'으로 자유로운 공간이 눈에 띈다.

중앙전시실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대형작품과 설치미술 전시를 할 수 있다. 대전시실과 소전시실를 연결해 전시가 가능하다.소전시실은 소박하고 아담한 전시실로 개인과 소규모 미술단체 등의 공간이다. 미추홀전시실은 다른 전시실과 달리 나무결의 바닥재와 은은한 조명으로 아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회의장에선 각종 포럼 등을 열 수 있고, 전시실과 같은 동선으로 회의실 입장 시 전시관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공연과 전시 관련 1만여점의 자료들을 비치한 예술정보실도 갖추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변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총 1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벌인 대공연장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무대 외벽변경, 바닥재질 변경 등 공연 시 음질을 뛰어나게 하는 외관으로 바꿨다. 좌석공간을 넓혀 1천504석에서 1천332석으로 줄였다. 소공연장은 무대회전장치, 조명 등 기계시설 정도만 변경했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해 유도표시를 하고 리모델링 이전 맨 뒤쪽에 자리잡고 있던 장애인 좌석을 중간으로 옮겨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성전용 화장실도 확충했다.

기획공연

올 기획공연은 지난 6월16일 인천의 춤예술 활성화를 위한 '춤추는 도시-인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특별기획공연 1,2', '3시간 릴레이 댄스' 등 1주일간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7월까지 '라이어페스티벌' 1,2,3 탄으로 나누어 공연을 했다.

8월에 열린 공연으론 14일 오케스트라 연주와 비주얼 아티스트의 영상 퍼포먼스가 만난 '디토 카니발'을 꼽을 수 있다.  '디토 카니발'은 연주를 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 곳곳에서 입체적으로 등장하는 영상 속에서 음악, 비주얼 아트, 퍼포먼스가 이뤄내는 하모니를 연출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 아래 벽을 타고 내려오는 '거북이', 뒤뚱거리는 '코끼리 발자국', 수족관의 '물고기'까지 실제 동물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연이었다. 11월에는 2005년부터 시작해 6회를 맞는 '11월의 만남' 연극을 만나 볼 수 있다.  


▶  '교합무극' 시립예술단 공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시립예술단은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시립극단 등 4개의 예술단으로 이뤄졌다.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비롯해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초청공연에 참가해 지역뿐만 아니라 인천의 문화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6월1일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2006년 9월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라고 칭하는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 주오황을 영입했다. 이후 인천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교향악단은 연주활동과 매년 정기연주회 9회, 순회연주회 10회, 초청연주회 10회 등 월 4회 이상, 연간 50회 이상 국내외 공연을 준비한다.
 

시립합창단은 한국 합창음악계의 거장 윤학원 예술감독과 함께 매년 7회의 정기공연과 7회의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 합창음악과 문화적 정서를 심는 문화홍보 사절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합창단이다. 오는 10월 말 프랑스 노르망디 세인트로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박람회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됐을 정도다.

시립무용단은 1981년 창단해 전통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월 중 우리 민족 정서에 흐르는 근원적인 리듬의 흥과 멋을 표현하기 위해 사물단원이 신나는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시즌별 레퍼토리 공연을 표방하고 있는 시립극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아 올 1월 가족극 '헨델과 그레텔', 5월 악극 '아씨' 등을 공연했다. 오는 11월에는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위해 셰익스피어스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명작 '맥베스'를 공연한다.

인천&아츠 공연

인천&아츠는 매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시크릿 가든, 7인의 음악인, 미스 사이공, 커피 콘서트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했다.

노르웨이 출신 최고의 뉴에이지 그룹인 시크릿 가든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건반악기 연주자인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쉐리가 감미로운 멜로디와 북구의 전통 음악적 요소를 현대 팝 사운드와 융합시켜 한국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내한공연을 통해 유럽특유의 감성과 동양적 정서가 어우러진 선율로 감동을 선사한다.

7인의 음악인은 감독인 정명훈을 비롯해 김선욱 피아니스트, 이유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원 첼리스트, 송영훈 첼리스트, 성민제 베이시스트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지난 8월21일 인천시민들에게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스 사이공은 1989년 초연 이래 연극 역사상 3번째로 성대한 뮤지컬이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오랜된 걸작 중 하나다. 이별과 모성애 등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멜로디로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를 오는 9월15일부터 10월3일까지 공연한다.


커피콘서트는 문화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매회 클래식에서부터 발레, 국악, 영화, 뮤지컬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인들을 초청해 무대를 선보인다. 문훈숙 발레단과 함께하는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하이라이트 장면, 클래식명곡과 영화의 주요장면을 감상하는 '최영옥의 클래식in 시네마', 동양과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강은일의 해금플러스'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영미의 '노래와 인생'이 오는 12월 15일 소공연장에 마련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편 문화예술회관 측은 공연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11일부터 소공연장 입구와 전시실 입구 사이 계단 벽면에 외벽스크린을 설치해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인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모니터 터치스크린 9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공연장은 '프로시니움형'의 무대로 한폭의 그림처럼 느낄 수 있고 입체적 가동도 가능하다. 주로 측후무대, 오케스트라 승강무대, 회전무대 등의 공연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객석은 1층 휠체어석 14석을 포함해 896석, 2층 436석 등 총 1천332석이다.

소공연장은 524석을 단일경사 형태로 만들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도록 했다. 소규모 연주회와 콘서트 등을 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은 자연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 팝콘서트, 재즈연주, 사물놀이 등 다채롭고 친숙한 공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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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주민 2010-09-01 12:24:03
분석내용이 없네요
회관 홈페이지를 왜...
무료 초대권 남발과 조직동원을 아쉬워하는 건지, 세금으로 치루는 저가의 유료공연이 바람직 하다는 건지 ...입장이 무엇인지 없군요.
100억원이 들어가는 인천엔 아츠를 저렇게 만 다루다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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