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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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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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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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복구까지 1년 걸려

 
찢어진 문학월드컵경기장 지붕.

2일 새벽 태풍 '곤파스'가 몰아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4일 허정무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고무돼 있던 인천 관계자들은 넋이 빠진 모습이다.

현장은 참혹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 정문에 들어서자 훼손된 지붕막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라운드에 들어가 보니 사태는 더 심각했다. 경기장 곳곳에 잔해가 쌓여 있었고, 경기장 관리인들이 운동장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붕막 6장이 떨어져 나가고 지붕막을 받치는 빔까지 떨어져 나가 "이게 인천월드컵경기장이 맞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김재보 인천월드컵경기장 시설팀장은 "총 피해액이 80억~1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인천월드컵경기장 지붕막은 국내에서 생산을 할 수 없는 재질인데, 미국에 주문 제작해도 빠르면 3개월, 평균 5~6개월이 걸린다"면서 "설치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완전한 복구까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허 감독의 데뷔전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지붕막이 많이 훼손됐지만 지붕막 빔은 하나만 탈락했다"면서 "전광판과 전기, 조명을 손보면 무리 없이 주말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 장소 변경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 팀장은 안정성 문제에 대해 "3년에 한 번씩 안정성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피해로 다시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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