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보전은 시민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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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보전은 시민의 힘으로'
  • 이혜정
  • 승인 2010.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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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혜정 기자

계양산 보전을 위한 인천시민들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계양산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사회는 21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계양산 보전을 위한 한평사기 운동본부 준비위원회 발족식 및 저금통 전달식'을 열고 "계양산 보전을 위해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계양산 토지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평사기 운동본부는 "그동안 계양산은 각종 개발로 많이 훼손됐는데도 여전히 끊임 없는 개발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계양산이 더 이상 개발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계양산을 시민들이 소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계양산은 전체 60% 이상의 면적이 개인소유지로, 개발을 원하는 소유주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위험하다"며 "인천시의 자연문화유산인 계양산을 공동재산으로 관리하고 보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계양산 보전 활동을 진행하던 시민단체들은 지난 2007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전에서 내셔널트러스트상을 수상하고, 2009년 계양산인천시민위원회에서 '계양산한평사기운동' 준비를 결의했다.

이들은 작년부터 성금 모금운동을 시작해 이번 발족식까지 1천400여만원을 모았다.
 
한평사기 운동본부는 오는 8월 계양산한평사기운동본부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민 계양산 1구좌(1만원) 가지기 운동'과 더불어 계양산저금통보금, 온라인모금, 종교단체모금, 토지기부운동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5천만원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7월께 '계양산 보전을 위한 한평사기 운동본부'를 공식 발족하고 내년 말까지 2억8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200~300평 정도의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강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역사보전 가치가 높은 계양산에는 맹꽁이, 반딧불이, 이삭귀개 등 많은 천연기념물이 서식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준비위에는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장인 김의중 목사와 인천불교연합회장인 선일스님, 이준희 가톨릭인천교구 총대리신부, 최원식 인하대 교수 등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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