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장애를 넘어 이웃으로 살게 되기를 꿈꾸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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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장애를 넘어 이웃으로 살게 되기를 꿈꾸는 곳
  • 문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7.06.27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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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류형진 인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센터장

 

인천광역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 2016년 12월에 개소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 인천시민들에게는 생소하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류형진 센터장을 찾아 인천시민이 궁금해 할 내용을 알아 보았다.
 

기자: 먼저 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센터장: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말 그대로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센터입니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타 기관과 달리 3가지 사업이 특화되어 있죠.
개인별지원계획, 권리구제, 공공후견지원사업이 그 세가지입니다.



 

기자: 각각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센터장: 개인별 지원계획은 일종의 사례관리 같은 거라도 생각하면 됩니다. 복지관에서는 보통 대상자나 이용자라고 표현하는데, 저희는 당사자라고 하죠. 그만큼 본인의 욕구에 입각한 개인별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계획 수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청은 주민센터에서 당사자(부모)가 직접 하시면 되는데 아직도 모르는 주민센터가 많아요. 주민센터에서 접수를 받고 구청에서 저희 센터로 보내줍니다. 그럼 저희 센터에서는 당사자 및 그 가족 등을 직접 만나 뵙고 개인에 적합한 서비스 영역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보며 개인별 지원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절차가 좀 복잡해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귀찮다고 안하시지 말고, 신청하셔서 많은 분들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기자: 그런데,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신청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보도 인지가 안 되고,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고, 주민센터를 가더라도 의사표현도 제약적이라 주민센터에서도 혼란을 초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센터장: 맞아요. 그래서 가족과 이웃들의 협조가 더욱 필요합니다. 센터가 기대하기는 복지관이나 주간, 단기, 그룹홈 등 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보다는 장애인가족세대라든지 장애인부부세대 등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은 가정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이런 분들이 있다고 이웃 분들이 알려주시면 저희가 연락을 드리고 찾아가기도 합니다. 오늘도 경찰서를 다니며 홍보를 하고 왔을 정도로 제 3자의 발견과 연락이 중요합니다.
 




기자: 현재 몇 명의 당사자가 접수되어 있나요?

센터장: 총 24케이스를 4명의 직원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발달장애인들이 의사소통도 쉽지 않고 활동보조적 역할이 필요할 때가 많아 그 인력이 서비스를 지원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광역시에 지금 1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인천시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
 
센터장: 네, 맞아요. 현재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각 시도 별로 1개소씩 운영 중인데, 각 시, 구별로 기초센터 설립 또한 시급한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아직은 기초센터 설립의 움직임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각 시도에서 1개소로 위 사업을 운영 하기에는 굉장히 버거워 보입니다.
각 구별로 하나씩은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면 구 예산 편성까지 있어야 하니 쉽지 않은 일 인겁니다.
 
기자: 필요는 한데, 각 시와 구에서 예산을 편성 하겠는가? 참 어려운 얘기입니다.
 
얼마 전 알고지내는 발달장애인이 성추행으로 입건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실 성추행 아닌 거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알지만 성추행으로 입건되어 성교육을 수십 시간 받고 온 사례가 있었어요. 전혀 보호를 못 받고 의도하지 않은 채 가해자가 된 것이죠. 이런 경우 권리구제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센터장: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렇지만 입장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 표현이 비장애인들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의 언어 소통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즉, 당사자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사법적 절차를 지원하는 거죠.
 
피해자가 되었을 때는 보호조치를 취하는 일도 해요. 하지만 아직 인천에는 위기발달장애인지원쉼터가 없습니다. 대부분 피해는 가정이나 친한 사람으로부터 이루어 지는데 사건이 발견이 되도 분리할 수 있는 기관이 없습니다.
현재 있는 시설에 인력을 더 보충하고 쉼터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는데 개입 여부, 방법 등 현재 여러 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자: 공공후견지원사업은 무엇인가요?
 
센터장: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자립적인 사회생활고 법률 행위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후견인’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주민센터에 신청을 하면 되는데 아직 모르는 주민센터가 많을 것입니다. 센터에 동시에 문의하시면 보다 빠르게 후견인을 선임 받을 수 있습니다. 점점 고령화 되는 사회에서 부모 사후가 걱정되시는 분들이 이용하면 좋은 제도입니다.
 
기자: 특별히 더 강조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센터장: 지역사회에서 장애, 비장에 구분해서 얘기하는데, 저희 센터 직원은 장애인이 아닌 그냥 누구누구씨로 불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넘어서서 그냥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살아가게 돕는 일, 그 중심에 저희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있겠습니다.


 
위치: 간석오거리 교원공제조합 7층
전화: 715-4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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