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관통 도로를 주민이 결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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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관통 도로를 주민이 결정했다고?"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17.08.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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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그런적 없다!"... 지하화 구간 및 측도 개설 관련 합의사항 '서로 다름' 드러내


인천시가 10년만에 다시 추진하려는 배다리 관통도로가 주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주민들은 논란이 된 배다리 3구간에 대해 인천시측은 3구간 전체 지하화를 포함, 지상 2차선 측도 추가개설(3안)에 주민들이 합의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들어본 적도 없는 합의안(3안)에 반발하면서 현재는 어떤 안도 받아들일 수 없고, 전면 폐기를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배다리위원회, 금창동 주민,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뉴스테이 반대 원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시청 기자실에서 배다리 관통도로(신흥동 삼익아파트~송현동 동국제강)'의 전면 폐기를 위한 유정복 시장 면담과 결단을 촉구하는 주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가  ▲롤러코스트 도로가 되어버려 애초의 산업도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교통 분산 아닌 집중 유발, 지ㆍ정체 등 교통난 가중 및 환경 피해 야기하며 ▲올 초 개통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인해 기능 중복, 애초의 명분 사라졌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전면 폐기를 요구한 바가 있다. 


배다리를 관통하는 산업도로는 현재 1~2구간(1구간; 동국제강~송현고가~수도국산 송현터널, 2구간; 송현터널~송림로)은 방음벽과 가로등 설치 등 도로 부속시설 공사를 이달중 마무리하고 11월 개통 예정으로 9월부터 보수공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논의해서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 곧 1,2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가장 논란이 됐던 3구간의 경우는 완전지하화 할 경우 차량 접근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용역사와 관련기관, 주민들이 3안으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3구간 내의 지하화 구간에 대해 명확한 지점은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배다리위원회 등은 주민들이 3안을 결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 과정을 거쳐 '3안'에 동의한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명을 진행했다. 서명에는  1주일 여 만에 452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로변 주택가 주민 대부분은 1-3구간 도로 전면 폐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와관련 "주민동의가 없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설명회를 잡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민들은 종합건설본부(종건)와 인천시에 대안으로 '완전지하화'(유동 삼거리에서 지하로 내려가 중간에 다시 올라오지 않고 지나쳐 동국제강에서 올라오는)를 요구 했다. 그러나 종건측은 정확한 답변을 미루고 '지하화' 약속을 한 것처럼 한 후 시민들이 관심이 멀어진 사이에 다시 측면도로를 만들려 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있다. 

주민들은 이 자리서 인천시와 종건이 명확하게 합의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편의대로 해석해 측도를 내겠다고 나오자 대안책으로 '완전지하화' 요구를 철회하고 '전면폐기'를 주장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에대해 인천시는 80%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 폐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주민들은 "잘못된 행정으로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행정과의 갈등으로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 월미은하레일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뻔한 도로의 무리한 개통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또 그 대안으로 주민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환원, '인천 가치 재창조'의 모범적이고 상징적인 사례로  배다리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8월 19일(토) 오전 동구 창영초교 옆 <실감콘텐츠체험관'탐'>에서 열린 <인천시 실감콘텐츠 기업간담회>에 왔다가 배다리 관통 도로 전면 폐기 요구 및 면담을 요청하는 주민들에게 “담당 부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본 후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하고 돌아갔다.


@ 배다리위원회 및 주민들이 24일 기자회견이 끝난 후 도시균형건설국 도로과를 찾아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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