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평생학습으로 일자리 창출
상태바
집수리 평생학습으로 일자리 창출
  • 학오름
  • 승인 2017.09.26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분야 사회적기업 (주)예솜, '배움과 취업, 상생의 선순환'

 
평생교육은 현대사회의 도전과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평생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산업화에 따른 직업구조의 급변 등은 평생교육의 확충을 필요로 한다.

평생교육은 학교 교육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학교교육은 일정한 연령의 청소년에게만 교육이 제한되고 있고, 교육내용이 지식에 편중돼 있다. 특히 교육과 생활이 분리돼 있는 한계를 안고 있다. 지식이 평생교육을 만났을 때 온전히 삶이 된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주고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빈부격차를 줄여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연대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나눔과 연대,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기업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이 평생교육과 만나, 협업을 이루었을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빈곤의 악순환 고리가 비로소 끊어지게 된다.


주(住)에 대한 최상의 환경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예솜은 인간이 누려야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의식주 가운데서 주(住)에 대한 권리를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상의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는 물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예솜은 YES HOME의 합성어로, 2012년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5년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건설분야 사회적기업이다.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주택수리에서 인테리어, 정리수납, 에너지효율화, 교육사업 등에 이르고 있다. 집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한다.

종광애 대표는 “가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물품을 가지런히 정리하면 공간활용이 극대화 된다”며 “집이 크고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보다 오히려 소형 주택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사업도 한다. 주택수리와 정리수납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이다. 과목은 창호와 수전, 설비, 단열, 전기 등 집에 관한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예솜은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인천학생 직업체험 배움터’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종 대표는 최근엔 상인천중학교와 관교중, 삼목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특강을 하기도 했다. 교실에 비치돼 있는 개인 사물함을 정리하고, 아이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이 정리수납을 잘하면 어머니들이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교육효과는 배가 된다.

주택수리에서 인테리어, 정리수납, 에너지효율화, 교육사업 등 다양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봉사활동도 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정리수납 물품 바자회와 방충망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비채’(나누고, 비우고, 채우고) 봉사단을 만들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로 정리수납 컨설팅을 하고 있다.

물건을 나누고 비우고 채우는 일은 정리수납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다. 종 대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최소로 줄여서 간결한 삶을 사는 것은 저리정돈의 기본”이라며 “많이 가지고 살지 않는 삶은 이 일을 하면서 깨닫는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나비채봉사단은 정리수납과 집수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봉사단체로 예솜 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겨울 나비채 봉사단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정리정돈에 취약한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정리정돈 봉사활동을 했다.

대상자는 남구청에서 의뢰가 들어온 사례관리 대상자 가정 5가구였다. 대부분 저소득 가정이면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으로 정리정돈이 어렵고, 온갖 물건과 쓰레기들로 집안이 가득차 있는 상태였다.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삼성에스원과 현대엔지니어링, 아산사회복지재단 등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은 기업의 후원은 봉사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종 대표는 “예솜은 사회적기업으로서 봉사활동만 하는 단체가 아니다”며 “일반 가정인 경우 정리정돈 비용을 반드시 받는다”고 말했다.

삼성에스원과 현대엔지니어링, 아산사회복지재단 등에서 후원

정리정돈 단가는 평당 4~5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인력 10명이 8시간 동안 정리정돈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30평형 아파트의 경우 150만 가량의 매출이 일어난다.

개인이 아닌 기업의 자재창고와 부품정리의 경우 20명 이상이 8시간 가량 작업을 하는 경우 매출은 300만원 가량에 이른다.

종 대표는 수강생들의 재취업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작년에 수강생 18명 가운데 3명이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에 집수리 전문가로 취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도 주택수리 전반에 수리할 수 있는 기능인을 두어 아파트 입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 대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다”며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아 오늘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사회적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