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구대비 문화기반시설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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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구대비 문화기반시설 전국 최하위
  • 이혜정
  • 승인 2010.09.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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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치에도 한참 못 미쳐 … "수도권이라 불이익?"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간 전경..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지역의 인구대비 문화기반시설 수가 16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인천은 인구 10만 명당 박물관과 미술관 등의 문화기반시설 수가 1.75개로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 1.49개, 대구 1.73개 다음으로 적다고 한다.
 
문화기반시설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로 13.91개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3.51개였다.
 
인천은 전국 평균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셈이다.

제주도 다음으로는 강원도 9.28개, 전라남도 6.51개, 경상북도 6.02개, 충청남도 5.80개 충청북도 5.73개, 전라북도 5.66개, 경상남도 4.15개 등 순이다.

또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인천과 서울, 부산 등 7대 도시의 10만 명당 문화기반시설 수는 평균 2.09개로 도 지역 평균 6.64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이 발전한 제주도에는 지역적으로 특화한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이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많은 편이다.

2008년 말 기준 인구 10만 명당 인천지역 구별 문화기반시설을 살펴 보면 중구 3.38개, 동구 2.67개, 연수구 2.23개, 남구 1.90개, 서구 1.53개, 계양구 1.17개, 부평구 1.05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중구와 동구에는 우리나라 근대문화와 개항장 역사·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전문문화시설이 밀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조사 문화기반시설은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대학이나 공공단체에서 운영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해 문예회관과 문화원이 포함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기반시설총람에 근거한 수치다.

인천의 경우 지난 2007년에도 인구 10만 명당 문화기반시설 수가 1.54개로 부산 1.53개 다음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0.89개, 2005년 0.88개, 2006년 0.91개, 2007년 1.54개, 2008년 1.75개로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다. 

이와 함께 인천시 인구 10만 명당 체육시설 수는 2009년 기준 108.1개로 전국 평균 108.19개와 엇비슷한 상태를 보였다.

인천의 인구대비 체육시설 수는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만들기 시작한 2006년 이후 2년간 전국 평균 상위에 머물러 있다가 2008년부터 전국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인천이 수도권에 속하다 보니 국가단위로 문화시설을 지을 때 다른 도시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렇다고 문화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시설부족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은 주민생활권과 인접한 곳에 필요하지만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문예회관 등 전문문화시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인천에 적지않은 문예회관이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나름대로 서울이나 경기도와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모색해 문화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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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2010-09-28 09:36:20
얼마나 더 지어야하는 건지?
돈은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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