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방송으로 인천 문화예술 경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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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방송으로 인천 문화예술 경영한다
  • 어깨나눔
  • 승인 2017.11.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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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연구소 삶’ 황유경 대표, 사회적기업 진출 준비


 
“인천은 문화가 척박하다. 서울과 가까워 공급과 수요가 서울 위주로 형성돼 있다. 그래서 독창적인 문화형성이 어렵다.” 흔히 인천의 문화를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실상을 모르고 인천 문화를 어설피 곁눈질한 뜨내기들의 평이다.
 
“인천은 문화예술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공간, 역사성도 깊다.” 인천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한 문화계 인사들은 그래서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인천문화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문화에 대한 지원과 공간, 역사성도 깊다"

‘창조연구소 삶’ 황유경 대표도 인천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 자신을 채근하고 있다. 예술경영 전문가답게 인천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2013년 남구 주안미디어축제를 위해 남구청에 근무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은 황 대표도 인천의 문화인프라를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오랫동안 예술경영가로서 다양한 일을 해왔어요. 문득 제 삶에 뭐가 쌓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살고 있던 서울 성북에서 지역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인천에 왔고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지역에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어요. 인천에 와서 느낀 것은 외부에서 보던 것보다 인적자원과 활동이 많다는 것이 었어요. 공간 역량과 역사도 상당하고요. 그래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풍부하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자 고민했어요.”
 
2016년 남구청에서 퇴직한 뒤 1년간 고민 끝에 지역 예술가와 세상을 연결하는 방송을 표방하는 '와보숑 e예술'을 시작하고자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셜창업실에 입주했다. 팟캐스트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예술가의 작품과 예술세계, 지역의 문화예술 소식 등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예술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예술가와 시민, 모두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플랫폼은 서울 성북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마을을 주제로 시작했던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을 넣은 명칭을 사용하려고 한다. '와보숑'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을 중시하는 '와보숑'의 정신을 담기 위해서다. 하지만 성격은 다르다. 기존 ‘와보숑’이 마을 중심이었다면 새로 만드는 플랫폼은 문화예술 중심이다.
 
문화예술방송 플렛폼에 인천지역 예술가, 인천출신 예술가 작품 홍보

“'창조연구소 삶’은 제가 성북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만든 1인 연구소입니다. 기획, 연구, 컨설팅 등의 활동을 했왔습니다. 앞으로 방송을 시작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독립적인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e 예술’을 새롭게 설립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가칭이고 준비모임을 꾸려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 등 활동을 하면서 확정해 나가려고 합니다. 방송은 인천을 중심으로 하지만 인천만 고집하지는 않을 겁니다. 초기에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인천 출신 예술가를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천 중심의 문화기반이 넓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황 대표가 기획하는 플랫폼은 문화예술방송이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인천 출신 예술가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첫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인천문화재단에서 공모한 우주인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인천의 예술가, 인천의 문화공간,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파일럿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가칭 ‘와보숑 e예술’이 만드는 문화예술 팟캐스트의 신호탄이다. 편집, 제작에 필요한 인력을 모집했고, 곧 기획회의와 제작을 시작한다. 지역 예술의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느리게 달팽이처럼 가겠습니다. 꿈은 크지만 욕심은 내지 않겠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전문사 1기로 오랜시간 예술경영가로 활동해 온 황 대표가 지역 예술가들의 고민을 공유하려는 포부를 밝혔다.
 
예술경영 전문가답게 인천지역 예술가들의 고민을 해결하려는 포부 밝혀 

“예술가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이 지역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경영가로서 사명입니다. 지역과 예술이 선순환구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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