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알아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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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알아야 성공한다
  • 어깨나눔
  • 승인 2018.02.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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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희 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청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름다워야 할 청춘을 어둡게 보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이 공무원시험으로 몰려 해마다 공무원 시험을 지원하는 청년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 만큼 대한민국의 청년실업은 청년 당사자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청년 자신들을 비롯한 가정, 그리고 더 나아가 국가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창 일해야 하는 25세 청년이 1년간 실업상태로 있으면 그 1년간 못 받는 봉급, 즉 단기 소득은 약 3700만 원 감소하고, 평생 소득은 약 2억7000만 원 감소한다고 한다. 그리고 청년들의 소득 감소는 국가 소득과 세금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청년실업은 청년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청년실업은 국가의 문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문제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청년 창업이다. 일자리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해결방안이다. 예를 들어 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 성공하면 자신의 일자리뿐 아니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청년창업인 주변의 일자리까지 마련해줄 수 있다. 또한, 청년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창업기업을 운영하면서 소중한 경영지식과 사업경험을 얻는 등의 효과는 그 무엇보다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청년이 창업에 도전하지만 모든 청년 창업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기업의 성공을 위한 많은 필요조건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자금과 판로 확보,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청년 기업들이 사업 초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자금과 관련될 일일 것이다. 미래 성공 가능성과 비즈니스모델이 훌륭하다 할지라도 일시적 현금흐름 장애로 생사의 갈림길에 처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설립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2~3년밖에 되지 않은 청년 창업기업에 선뜻 투자할 수 있는 개인이나 기업 투자자는 없다.
그 이유는 새로운 청년창업기업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 현상 때문이다. 2~3년 된 창업기업의 미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그 기업의 창업자와 근로자 이외에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청년창업기업이 외부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정보의 비대칭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의 도움과 초기장착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청년창업기업 비대칭 극복위해 소셜창업실, 창업보육센터 등 적극 활용해야

다행히도 우리나라 거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 기업들의 CS 부서에서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자체와 대학교, 기업 CS 부서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는 앞서 말한 정보의 비대칭 현상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관들에서는 운영하는 청년 보육센터는 청년창업 초기에 사업정착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 기업들을 입주시켜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기관에 근무하는 센터장이나 소장, 매니저 등은 청년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역할도 하고, 상담자의 역할도 하고, 함께 커가는 동반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이러한 창업보육기관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정부 지원이나 지자체의 지원정책, 기업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경영에 대한 회계적인 지식과 청년 창업가의 리더십, 혁신 능력, 인적네트워크 등 창업기업의 미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정보를 창업보육기관에서 많이 얻게 된다.
현재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도 새롭게 시작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소셜창업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창업 열기가 올라가고 있고 청년 창업가들은 여러가지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 운영하는 소셜창업실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들은 단순히 사업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경제'에서 추구하는 부분인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고 사후 청년과 취약계층 일자리를 우선 채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청년지원정책들과 인천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 및 사회적경제 지원정책 등에 참여하여 청년 창업가들의 초기 정착을 돕고 있으며, 초기 청년창업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경영 컨설팅 및 멘토링 교육을 진행하며 청년 창업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창업보육기관도 경직성을 탈피하고 전문성 확보 필요

이처럼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소셜창업실을 비롯한 청년창업보육기관들은 전국 각지에 있다. 그리고 초기정착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 기업들을 입주시켜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청년은 이러한 청년창업기관들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초기에 경험하는 운영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청년이 이러한 창업보육기관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유감스럽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하나는 청년창업보육기관들의 경직성이다. 청년들의 아이디어는 누구보다 빠르고 혁신성을 가지고 있지만 창업보육기관들의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성을 따라가는데 상당 부분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 대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기관들은 단순히 일자리 창출과 실적, 그리고 성과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서 청년 창업가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기가 어렵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바로 청년들의 정보탐색이다. 어느 사업을 운영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하려는 사업과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탐색이 필요하다.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어려워하는 자금, 초기정착,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등의 문제는 청년창업보육기관을 활용하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창업보육기관이나 정부 정책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 채 사업운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지자체, 창업보육기관, 투자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정책지원과 지속관리
 
따라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지는 창업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창업보육기관들과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청년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서두에서 언급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창업보육기관, 투자기업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청년창업에 많은 고민을 하고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끊임없는 정책지원과 추후 지속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청년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아이디어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이런 사회문화가 만들어지면 청년실업을 고민하는 청년들과 청년실업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정부가 윈윈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 기업의 성공은 청년기업가의 몫만은 아니다. 함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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