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되돌아보는 25R vs 대전(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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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되돌아보는 25R vs 대전(홈)
  • 이상민
  • 승인 2010.10.1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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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리뷰]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9일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이 날 경기에서 인천은 대표팀 승선을 자축하는 유병수의 해트트릭 축포로 3-0으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후반 막판 상대에게 연속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하면서 결국 3-3 씁쓸한 무승부를 거뒀다. 아쉬움 가득했던 이 날 경기를 숫자로 한 번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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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전경기를 통해 K-리그 첫 경기를 치른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선명진. 2009년 번외지명으로 입단한 2년 차 선수인 선명진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2009년 R-리그(2군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군에서 자기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선발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이 날 경기에서 선명진은 큰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인천의 중앙 수비 자원으로써 어느 정도의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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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 첫 골이 터진 시간. 유병수는 경기시작 후 불과 2분 만에 전재호의 오른발 긴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슛으로 골 네트를 강력하게 가르며 첫 골을 기록했다. 유병수는 A보드를 넘어 미추홀보이즈에게 달려가 골 뒷풀이를 서포터즈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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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병수의 리그 득점 기록. 2위 전북 에닝요와의 차이는 이제 7골로 더 벌어진 상황. 사실상 득점왕은 예약했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경기는 5경기. 과연 유병수가 성남의 김도훈이 지닌 K-리그 한 시즌 최다골(28골)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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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리그가 25라운드까지 진행되었다. 이제 남은경기는 5경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고문은 이제 사실상 끝난 상태이다. 팬 여러분들께서는 이 모든 것이 2011시즌의 드높은 비상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하고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축구 자체를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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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볼 점유율 수치이다. 인천은 유병수의 해트트릭으로 3점을 먼저 앞서 나가면서 정신력이 갈수록 해이해졌고, 이미 실점을 할만큼 한 대전으로써는 더이상 뒤로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공격 앞으로! 를 선택한 대전은 후반 중반 무렵부터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주었고, 한 골 한 골 따라오더니 결국 동점골까지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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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가 아주 특별한 손님들을 경기장에 직접 초대했다. 인천시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80명이 바로 그 주인공.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은 축구장으로 설레이는 마음으로 향했고, 유병수의 엄청난 골 퍼레이드에 신이 나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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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집계된 이번 대전과의 홈경기의 경기 관중수이다. 그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내심 월드컵 특수 효과도 기대했지만 그런 것을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다. 숭의전용구장으로 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면 2005년 문학벌에 울려 퍼졌던 인! 천!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어느 덧 시즌은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6강 잔치에 초대받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경기.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싸우는 멋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팬들로 하여금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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