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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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원동력
  • 김주희
  • 승인 2010.10.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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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새얼아침대화서 강연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시민이나 팬들과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정무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13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295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소통과 배려'란 주제로 강연하며 "인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인천사람이 됐다"라며 "축구를 통해 인천시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계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앞으로 인천 시민이나 팬들과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는 약속도 함께 했다.

허 감독은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7월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인 8월23일 인천 유나이티드FC의 감독에 취임했다.

올 초 축구대표팀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인천의 감독이 되면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유쾌한 도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게 바로 '소통'이었다.

허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소통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월드컵 6회 연속 진출 과정을 지켜보면서 "선수 간, 선수와 감독 간, 선수와 팬 간, 선수와 협회 간 경직되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회고했다.

단지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마음과 마음을 열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허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그간 관례를 깨고 나이 어린 선수를 주장으로 세우기 위해서 선수들과 소통했던 과정을 소개하고, "소통과 배려가 자율과 화합을 낳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인천의 사령탑을 맡고 얼마 후 K-리그 감독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수와 그리고 팬과 소통하기 위해서 두 딸의 도움으로 '트위터'를 개통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인천의 서포터즈와 축구도 하고 점심도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인천시민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인천에 와 보니 서해라는 큰 바다가 있고, 금방 보일 것 같은 중국과 바로 코앞에 북한이 있었다"라며 "남북이 축구를 통해서 관계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사항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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