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간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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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간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필요"
  • 어깨나눔
  • 승인 2018.03.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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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우 인천시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지역내 3백여개 협동조합 가운데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이 50여개로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임기 내에 협의회 가입 조합 수를 1백개까지 늘리겠습니다.”
 
지난 15일 열린 인천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조병우 한국컴퓨터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간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회원 조합 늘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개인이나 소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뭉친 곳이 협동조합입니다. 서로 돕는 협력 네트워크가 작동되지 않으면 협동조합의 존재의미가 없다고 봐야죠. 조합원들 간의 협력은 물론이고 조합 간의 협력도 협동조합의 필수조건입니다.”
 
조이사장은 협력 네트워크가 잘 작동된다면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힘도 배가된다며 협의회 참여 조합수가 2배로 늘면 서로 도울 수 있는 분야나 일을 2배 이상 확장시킬 수있다고 밝혔다.
 
“4월 취임과 함께 회원사 방문을 시작해 협력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성화시킬지, 또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몇번이나 강조한 조이사장은 지역 사회적경제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4년 2월에 설립된 인천시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2016년 7월 ‘icoop24’라는 이름의 조합 공동브랜드를 출범시키는 등 조합 발전을 이끌어 왔고, 최근에는 전국 단위 협동조합인 한국컴퓨터산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해 온라인 중고컴퓨터직거래장터(www.kcicbiz.co.kr)를 개설하기도 했다.

인천시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이 지난 2016년 협동조합의 날에 우수 협동조합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 그동안 적잖은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조이사장이 얼마나 왕성한 활동을 했는지를 시사해준다.
 
조이사장은 협동조합 운영이 악기를 조율하는 것과 같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여러명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에서 의견이나 생각이 모아지지 않으면 불협화음을 낼 수밖에 없고 운영이 잘될 수없다는 것이다.
 
“생각을 모으고 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생각만큼 되지않아서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얘기하고 또 얘기하자는 생각으로 접근하니까 조금씩 길이 보이더군요.”
 
조이사장은 협동조합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애로점으로 판로개척을 꼽았다. 모든 기업에게 판로개척은 영원한 숙제이기는 하지만 규모가 영세한 협동조합이 겪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협동조합을 만들면 판로개척이 저절로 될걸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겪어보면 판매여건이 달라진게 없다는 걸 절감하게 됩니다. 발로 뛰면서 부딪혀야 한다는 건 똑같습니다. 일반 기업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도 제품 품질 및 서비스 면에서 자생력을 갖춰야 하고, 자생력을 키우는 데 업체간, 조합간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이용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인천시 등 공공기관이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고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품 구매와 관련해서는 아직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제품을 무조건 우선 구매해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품 품질이나 서비스가 충분히 검증된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구매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육성시책입니다.”
 

조 이사장은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역 사회적경제계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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