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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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 김대환
  • 승인 2010.10.17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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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김대환 /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1.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싸움이란 결국 상대가 있어야 싸움이 됩니다. 또 싸울 거리가 생겨야 싸움이 됩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나갈 방향이 숨어 있습니다. 또한 싸움의 상대가 너무나 거대하거나 대책이 없다면 싸움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방법이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선진국들 역시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 결과가 오늘날 환경 보존·보전·보호 운동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좀 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탐조교육 - 어릴 때 경험이 평생을 갑니다] 

2. 싸움의 방향

우리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돈이 없습니다. 또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있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개발은 결국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곳이 개발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는 개발하려는 사람도 또 이를 지키려는 사람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하면 결국 개발의 시기가 오고 개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시기가 되지 않은 무수한 곳을 적절한 시간적 안배 속에서 점유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내셔날트러스트입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체인 RSPB는 영국 전체 면적의 0.54%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몇몇 비슷한 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땅을 모두 합하면 1.5%에 육박합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처럼, 나쁘게 이야기하면 일종의 '알박기'를 하는 셈입니다. 자연을 지키는 방법 중 이보다 더 확실하고 영구적인 방법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에도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에 관한 관련법이 개정되어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개발을 위해 일정 부분 땅을 사들이면 나머지는 강제로 땅을 수용할 수 있다는군요. 이런 법을 만든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한 개발은 막을 수 없는 난공불락의 성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탐조란 무엇인가?]

3. 싸움의 방법

많은 환경단체들이 힘들게 지킨 지역이 다시 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황패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처음 개발을 막았을 때 도움을 줬던 해당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개발을 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배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배신의 순서는 환경단체들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개발을 막은 후 아무런 대책이 없고 개발을 막은 사실을 홍보하기에만 급급한 것이 환경단체들의 현실입니다. 대책을 세워줘야 합니다.

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개발되지 않는 그곳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그런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곳을 지키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개발을 막은 것보다 더 노력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개발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사람들 모아서 몇번 들어가고 고사리 몇 다발 사준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탐조 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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